15일 서울청사서 치안·안전 관계장관회의
"APEC 계기로 수많은 관광객 방문 예정"
"외국인 불안 및 국내 상인 영업에 큰 지장"
"한국 찾는 외국인의 안전한 환경 구축 숙제"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외국인 대상 혐오 시위를 '자해적 행위'라고 표현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행위나 모욕적 표현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시대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행위인 만큼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15일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치안·안전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인사들과 수많은 관광객이 대한민국을 방문할 것이다. 관광은 단순한 민생경제 활성화의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주요한 통로이자 국격의 척도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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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10.12 yym58@newspim.com |
김 총리는 "대한민국을 찾는 모든 외국인이 한순간도 불편함이나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가 됐다"며 "정부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외교적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격 회복을 보여줄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런 중요한 시기에 일부에서 외국인들에 대한 혐오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들에게 불안을 줄 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상공인들 영업에 큰 지장을 주고 있어 자해적 행위에 깊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의사표현의 자유는 민주사회의 중요한 가치"라며 "그러나 그것은 타인의 권리와 안전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성숙하게 행사돼야 한다는 것은 민주시민들은 기본적으로 다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우리의 국격을 지키고 민생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APEC 이후에도 더 많은 외국인들이 우라나라 찾을 수 있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 부처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고 중소상공인들의 영업에 피해를 초래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응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격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