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 주재
"K콘텐츠 기반 미래 핵심 전략산업 육성"
"교통·숙박 혁신…입국 3천만 시대 열 것"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5일 "경주 APEC은 한국 관광·문화산업이 세계로 도약하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선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하이커그라운드 열린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참석을 확정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경주로 모이고 있다. 이 무대에서 우리는 단순한 외교를 넘어 한국 콘텐츠의 힘을 알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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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 제8차 준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09.05 yooksa@newspim.com |
그는 "K-컬쳐는 이제 유행이 아니라 세계인의 일상"이라며 "지난해 방한 관광객 1600만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K콘텐츠와 전통문화의 힘에 끌려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APEC을 기점으로 관광객이 경주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총리는 관광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총리는 "교통은 불편하고 숙박은 부족하다.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서비스는 반드시 고쳐야 할 민낯"이라고 직격했다. 또 "특정 국가와 문화를 혐오하는 과격 시위는 한국 관광의 미래를 해치는 독"이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세계인을 맞이하자"고 호소했다.
APEC을 계기로 한 정부 전략도 분명히 했다. 김 총리는 "오늘 우리는 '입국 3천만 관광시대'라는 목표를 제시한다"며 "입국에서 교통, 숙박, 쇼핑, 결제까지 매 순간 외국인이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진의 '반값여행 프로젝트' 같은 성공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스타트업이 뛰어드는 관광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발언을 마무리하며 "범부처가 힘을 모으고 민간이 함께하면 반드시 세계가 찾는 관광대국이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친절과 배려,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