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고강도 '3중 규제'에 주택시장 일단 관망…추가 규제전 집 사자 분위기도

기사입력 : 2025년10월16일 14:08

최종수정 : 2025년10월21일 16:5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또 다른 규제 나올지 몰라"…실수요 매수 자극
잦은 부동산 정책 부작용 반복되나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4개월 만에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규제 강도는 한층 높아졌지만 잦은 대책 발표로 인해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던 과거 사례가 반복되며 매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의 매수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향후 해제 시점을 겨냥한 기대 매수세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강남권을 중심으로 허가구역이 해제된 직후 집값이 급등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또 다른 규제 나올지 몰라"…실수요 매수 자극 

16일 업계에 따르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은 단기적인 관망세 속에서도 실수요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가 관측된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지 4개월 만에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9·7 주택공급 대책'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 세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오히려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수요자들은 대출규제로 인해 관망세를 보였지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수에 나섰다. 이로 인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다시 치솟는 상황이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놨다. 대책에는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관련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의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과열을 막기 위해 단계별 대출 제한과 실수요 요건 강화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단기적 억제책으로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시장에선 규제일변도 대책에 따라 오히려 실수요를 자극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가적인 규제로 대출한도가 더 줄어들기 이전에 지금이라도 매수하려는 실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책으로 인해 연봉 5000만원인 직장인이 금리 4%, 5년 주기 변동,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의 조건으로 15억 이하 주택을 매수하는 경우 대출 가능 금액이 3억2500만원에서 3억300만원으로 2200만원 가량 감소한다. 같은 조건에서 변동형 대출이라면 2억9400만원에서 2억5100만원으로 4300만원 줄어든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조모(43)씨는 "결혼 이후 전세로 살면서 자금을 모으고 있었는데 대책 발표로 인해 당장 매수에 나서야겠다고 집사람과 얘기했다"면서 "새정부가 들어선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대책을 수차례 내놓은걸로 봐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 잦은 부동산 정책 부작용 반복되나

잦은 부동산 정책으로 '학습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됐다. 잦은 부동산 대책이 오히려 시장 불안을 자극하면서 매수세가 늘고 결과적으로 집값 상승을 초래하는 '정책의 역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반등세의 배경에는 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들이 '정책 불확실성 확대 전에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매수 시기를 놓친 수요자들과 매수자들의 자산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점도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규제 해제 이후를 염두에 둔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강남·서초 등 일부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직후 인근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과 가격이 빠르게 회복됐던 전례가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달 2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유지된다. 다만 정부가 필요시 지정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한달의 한번 꼴로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오히려 잦은 발표가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황에서 향후 해제 시점이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책의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규제와 완화의 타이밍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으면 시장은 계속 불안정한 반등과 조정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