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공식은퇴식…등번호 10번 영구 결번 행사도 진행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떠난 뒤 처음 맞는 프로배구가 막을 올린다.
2025-2026시즌 V리그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여자부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도 이날 열릴 예정이었지만,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시즌 규정에 걸려 연기되며 여자부 개막전이 V리그 공식 개막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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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4월 8일 정관장과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서브를 넣기 위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KOVO] 2025.10.17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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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흥국생명 주전 세터 이고은. [사진=KOVO] 2025.10.17 zangpabo@newspim.com |
지난해 여자부 통합 우승팀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은퇴하면서 팀의 중심축을 잃었다. 이번 시즌은 '포스트 김연경'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다. 왼쪽 날개는 정윤주가 맡고, 최은지·김다은·박민지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김연경이 빠진 아웃사이드 히터진은 공격력과 수비 안정감 모두 약화됐다는 평가다.
외국인 선수는 투트쿠 대신 레베카를 새로 영입했다. 레베카는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뛴 경험이 있지만, 폭발적인 공격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주전 세터 이고은의 허리 부상 결장이 겹쳤다. 개막전에는 컵대회에서 뛰었던 김다솔이나 박혜진이 대체로 나설 전망이다. 세터 불안은 미들블로커진의 속공, 이동공격 활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중앙에는 이다현-피치-김수지로 이어지는 블로킹 라인이 버티고 있어, 세트 플레이 완성도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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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4-2025시즌 정관장 돌풍의 주역이었던 부키리치(왼쪽)와 매가. [사진=KOVO] 2025.10.17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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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정관장 주전 세터 염혜선. [사진=KOVO] 2025.10.17 zangpabo@newspim.com |
정관장 역시 사정이 만만치는 않다. 지난 시즌 공격 쌍두마차였던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가 모두 떠나면서, 공격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대체 외국인으로 이탈리아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사 자네테와 태국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을 뽑았지만, 위파위는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 재활로 시즌 초반 결장이 확정됐다.
더 큰 문제는 세터진이다. 주전 염혜선이 오른쪽 무릎 수술 후 반대쪽에도 통증이 와 개막전을 뛸 수 없게 됐고, 컵대회 중 부상당한 김채나도 전력에서 제외됐다. 최서현이 선발 세터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공격은 이선우·박혜민·전다빈이 맡고, 중앙은 정호영과 박은진이 짝을 이룬다. 그러나 리시브 불안이 여전해 수비 안정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 직후에는 김연경의 공식 은퇴식이 열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2층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이미 매진된 상태이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