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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사채 발행에 ′배당잔치′ 예고...쿠쿠 일가, 지분 65% 보유한 최대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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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일 임시주총...감액배당 재원 마련
903억 규모 EB 발행...배당 확대 기조 굳건
황용식 교수 "최대 수혜자는 오너 일가" 비판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쿠쿠가 올해에도 '배당 잔치'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교환사채(EB) 발행과 말레이시아 법인 상장으로 인한 구주매출 덕분에 배당재원이 넉넉해진 데다 감액배당까지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번 조치로 최대주주인 구본학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약 65%에 육박해 사실상 오너 일가를 위한 잔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교환사채 발행에 구주매출은 '덤'...쿠쿠, 배당재원 확보 성공

18일 업계에서는 쿠쿠가 올해 배당 규모를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쿠쿠는 구주매출, 자본준비금 감소, EB 발행 등 다양한 경로로 배당 재원을 확보 중이기 때문이다.

구본학 쿠쿠홀딩스 대표 [사진=쿠쿠전자]

우선 쿠쿠는 내달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감소에 대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쿠쿠 측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감액배당을 위한 배당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준비금 감액 규모는 약 1892억원이다.

지난달에는 902억6571만원 규모의 EB를 발행하며, 주식총수 대비 6.5%에 달하는 자사주 231만1542주를 처분했다. 비록 투자자들 사이에서 자사주 소각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업계에서는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한 배당금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B 발행을 통해 쿠쿠의 배당금 확대 기조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배구조적 관점에서 보면 EB 발행은 자사주 소각과 달리 전략적으로 자사주를 배치할 수 있어 경영권 방어에 유리하다.

현재 쿠쿠는 배당금을 지난 2021년 700원이었던 주당배당금을 2022(800원), 2023년(1100원), 2024년(1200원) 등 꾸준히 늘리는 추세다. 즉, EB 발행을 통한 경영권 확보가 배당 확대 기조를 지속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EB 발행을 통해 9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마련해서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재정적 여유를 마련했다"며 "자사주 소각을 피해 경영권 방어 수단을 지켜냈기 때문에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 법인 상장으로 인한 구주매출도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쿠쿠홈시스의 말레이시아 법인 쿠쿠인터내셔널은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했는데, 구주매출은 1억5044만400주였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쿠쿠홀딩스의 배당정책의 경우 연간 최소 주당배당금을 1100원으로 설정하고 자회사 배당 수입의 70% 내외 수준을 배당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쿠쿠홀딩스의 별도 기준 배당금 수익은 275억원이었으며 쿠쿠홈시스와 기타 계열사를 포함하면 376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쿠쿠홀딩스의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면서 쿠쿠홀딩스로부터 275억원 이상의 배당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쿠쿠홈시스의 말레이시아 법인 상장으로 인한 구주 매출이 이뤄지면서 배당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 64.85%...오너 일가 위한 배당 잔치?

쿠쿠의 배당금 확대로 인한 최대 수혜자는 사실상 오너 일가라는 비판적인 반응도 나온다.

지난 상반기 기준 구본학 대표의 쿠쿠홀딩스 지분은 45.11%였다. 구본학 대표의 동생인 구본진 대표(15.22%)와 장남 구경모(3.15%)씨의 지분, 그리고 쿠쿠사회복지재단(1.37%)의 지분까지 더하면 더하면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은 64.85%까지 치솟는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배당성향을 늘리는 게 주주자본주의 측면에서 좋긴 하지만, 특수관계인 지분이 높은 회사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며 "결국 배당 확대 기조의 최대 수혜자는 오너 일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들어서 상법개정안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며 "경영진은 주주친화적 이미지를 각인시킴과 동시에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방법을 찾으려 할 것이고, 그 대안 중 하나가 배당 확대"라고 꼬집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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