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회의 정례화...정보공유·수사공조 등 협력키로
김진아 차관 "캄 부총리가 한국인 즉각 구조 지시"
한국인 추방 대상자 명단도 제공해 재입국 차단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내일 오전 인천 도착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캄보디아 취업사기 및 납치·감금 사건으로 현지에 파견된 정부합동대응팀의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17일 프놈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캄보디아 합동대응 TF 설립 및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김 차관과 합동대응팀은 이날 오전 옌띠엥 푸티라쓰메이 캄보디아 외교부 차관, 오후에 써 소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을 각각 만나 해결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합의한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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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지난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0.15 ryuchan0925@newspim.com |
김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TF의 정식 명칭, 운영 방식 등 구체 사항은 다음주 중후반 캄보디아 경찰청과 주캄보디아 대사관 간 논의하기로 했다"며 "TF 회의 정례화를 통해 양국 경찰 간 수사 과정에서 정보, 증거 공유 등 수사 공조, 기술 협력, 범죄연루자 조기 송환 등을 위한 정보 교환 및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써 부총리가 캄보디아 전국 관서에 범죄단지를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한국인 발견 시 즉각 구조하도록 이미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써 부총리는 또 한국인 범죄 연루자의 캄보디아 재입국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인 추방대상자 명단(블랙리스트)를 한국 측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정부도 범죄 대응 관련 정보를 캄보디아 측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또 캄보디아 경찰 당국의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개발협력 사업을 정부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합동대응팀은 또 옌띠엥 차관과 만난 자리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 근절을 위한 양국의 협력 성과, 향후 협력 계획과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차관은 옌띠엥 차관에게 "재범 유죄자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에서 장기간의 입국금지 등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옌띠엥 차관은 한국인이 온라인 스캠 범죄에 가담할 목적으로 캄보디아에 방문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한국 측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대응팀은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구금된 한국인이 모두 64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전세기 편으로 18일 새벽(한국 시간) 프놈펜을 출발해 오전 7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