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인권 기반 AI 개발·활용 논의
자체 AI 원칙 'T.H.E. AI'·'AI 거버넌스 포털' 국제사회에 소개
인권 존중 기반의 AI 생애주기 위험 관리 체계 구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함께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구현 방안을 논의하며, 자체 개발한 AI 거버넌스 원칙을 국제사회에 공유했다.
19일 SK텔레콤은 최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팀 엥겔하르트 인권담당관을 초청해 자사의 AI 거버넌스 체계와 원칙을 소개하고, 인권 중심의 디지털 거버넌스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차호범 SK텔레콤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는 지난해 수립한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와 공식 운영 중인 'AI 거버넌스 포털'을 소개했다. 'T.H.E. AI'는 ▲통신기술 기반 신뢰('by Telco') ▲인류 복지 증진('for Humanity') ▲윤리 중심 투명성('with Ethics')을 핵심으로 하는 SK텔레콤의 AI 철학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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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AI 거버넌스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SK텔레콤 차호범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좌측)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팀 엥겔하르트(Tim Engelhardt) 인권담당관의 모습. [사진=SK텔레콤]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SK텔레콤의 원칙이 AI 서비스 전 생애주기에 걸친 위험 식별과 피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AI 활용 논의를 환영했다.
SK텔레콤는 해당 원칙을 구체화한 'AI 행동규범(Code of Conduct)'을 사규에 반영하고, 전 구성원이 실천 서약에 참여하는 등 조직 내 거버넌스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재헌 사장 직속 AI 거버넌스 전담팀을 신설해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SK텔레콤는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5에서 GSMA, 유럽통신사업자협회(커넥트유럽), 도이치텔레콤 등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논의하며, AI 거버넌스 확산을 위한 국제적 공조에도 적극 나섰다.
한편, 'AI 거버넌스 포털'은 SK텔레콤가 자체 개발한 내부 서비스로, AI 프로젝트별 위험 및 기회 요인을 진단하고 단계별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위험 수준을 평가한다. 분석 결과는 대시보드 형태로 시각화돼 전사 차원의 관리와 개선에 활용된다.
차호범 CPO는 "AI와 인류가 공존하는 건전한 생태계를 위해 견고한 거버넌스 체계는 필수"라며 "기업과 인권 이행지침(UNGPs)에 부합하는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글로벌 기관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