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중장년에서 노년층에게 현대미술을 통한 삶의 활력을 주고자 '미술관 한걸음', '일상예찬: 함께 만드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초고령 사회' 시대적 과제에 부응하여 중장년에서 노년 세대가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며 교육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첫 선을 보인 '미술관 한걸음'은 새로운 문화향유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50대 이상의 신중년을 대상으로 현대미술과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인생의 2막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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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술관 한걸음' 현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5.10.22 alice09@newspim.com |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일상예찬: 함께 만드는 미술관'은 인지장애 시니어와 가족을 위해 예술적 치유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으로 올해부터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한다.
두 프로그램은 2030세대에 비해 비교적 미술관 방문이 적었던 50대 이상 세대를 미술관으로 환대한다.
'미술관 한걸음'은 평일 오전, 인왕산이 눈앞에 펼쳐진 국립현대미술관 마당에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걷고, 감상하고, 대화하기' 구성으로 진행된다.
새로운 여가 생활이나 은퇴 후 사회적 연결이 필요한 50대 이상 신중년들이 교육강사의 안내에 따라 서울관 150여 년의 미술관 터에 담긴 역사와 건축 이야기를 들으며 산책하고, 이어서 서울관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또는 '김창열'전을 관람한다.
교육강사의 해설과 함께 최욱경, 이우환, 이응노, 박현기, 강익중, 김창열 등 한국현대미술 대표 작품들을 감상하고 이후 참여자들과 함께 오늘의 감상을 나누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된다. '미술관 한걸음'은 3월부터 11월까지(7, 8월 제외) 매주 세 차례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50회 동안 약 750명이 참여했다.
'일상예찬: 함께 만드는 미술관'은 인지장애 시니어와 가족의 정서적 교류와 인지 기능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대한치매학회는 2015년 첫 업무 협약을 맺은 이래 매년 인지장애 시니어의 문화예술 경험과 일상으로 회복을 지원하는 데 힘써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중장년과 노년 세대가 우리 사회의 적극적인 문화향유자로서 거듭나길 기대하며, 국립현대미술관은 지역사회와 함께 예술의 치유적 가치를 나누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