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제104대 총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가 21일 총리 임명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전체 18명 각료 중 첫 입각이 10명에 달했고, 여성 각료는 두 명이 입각했다.
새 내각에서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가타야마 사츠키 전 지방창생상이 재무상에 기용됐다. 가타야마는 재무성 출신으로, 다카이치 총리가 내건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의 실행을 담당한다.
여성 각료에는 가타야마 외에 외국인 정책을 담당하는 오노다 기미 경제안전보장상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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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앞줄 가운데)와 1기 내각 각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히라구치 히로시 법무상, 마쓰모토 요헤이 문부과학상, 우에노 겐이치로 후생노동상 등 10명이 처음으로 입각했다.
스즈키 노리카즈 농림수산상, 이시하라 히로타카 환경상, 마쓰모토 히사시 디지털상, 마키노 다카오 부흥상, 아카마 지로 국가공안위원장, 기카와다 히토시 지방창생상, 오노다 경제안보상도 처음 내각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격인 관방장관에는 우익 성향의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이 기용됐다. 기하라 관방장관은 야스쿠니 신사를 매해 참배했으며, 지난해에는 현직 방위상 신분임에도 참배를 단행한 바 있다.
가타야마 재무상도 우익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치인이다. 2011년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으며,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자 한일 통화스와프 동결 등 경제 제재를 주장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내각 인사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하야시 요시마사 총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을 모두 기용해 '당내 결속'을 연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이시바 시게루 내각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했던 아카자와 료세이 전 경제재정재생상이 경제산업상에, 경제안보상을 맡았던 기우치 미노루가 경제재정재생상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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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