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3달째 공석…"피해자 다른 나라 이동 가능성도"
피해자는 3000여명으로 추산…신고는 330건에 그쳐
"취업 사기 급증...지난 2년간 신고된 550건 중 450건 해결"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캄보디아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 관련 피해자 수가 3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대사관 측은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수 주캄보디아 대사 대리는 "온라인 스캠 업무로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적 증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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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캄보디아에 구금돼 있던 한국인 64명이 지난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등 국제 범죄 조직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10.18 leehs@newspim.com |
후임 인사 지연으로 캄보디아 대사 자리는 석 달째 공석으로 지금까지 대사 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경찰과 영사 6명, 한국인 행정 직원 4명, 현지 행정 직원 2명 등 업무 수준에 맞는 증원이 필요하다"며 "3교대가 가능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취업 사기와 관련한 대책에 대해 "대사관 한 곳에서 범죄를 막기 어렵다"며 "다른 나라로 이들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풍선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대사관은 우리 국민 100명의 행방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 주캄보디아 대사 대리는 "공간과 관련해 신고한 이들은 2023년 20여 명이었지만 2024년에는 220명,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330명을 넘어서는 등 온라인 스캠 등으로 취업 사기가 급등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신고된 550건 중 450건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100여 건의 신고 사례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현지 국정감사는 주캄보디아·주베트남·주태국·주라오스대사관을 상대로 진행됐다. 여야 의원들은 캄보디아 등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납치와 감금 범죄 관련 상황을 따지고 철저한 대응을 촉구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