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통해 644가구→990가구 확대안 검토...11월 도시계획업체 경쟁 선정 예정
내년 상반기 신통기획 초안 마련·하반기 정비구역 지정 및 추진위 설립 계획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 성동구 응봉동 금호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준비위원회가 정밀안전진단 절차를 본격화한다.
22일 금호현대 재건축 준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해당 사업과 관련해 정밀안전진단 용역 계약이 체결됐다. 오는 27일 용역에 착수해 이듬해 1월 24일 완료한다. 수행기관은 주식회사 한국국토안전연구원, 계약금액은 1억216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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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현대아파트 조감도 [사진=금호현대 재건축사업 준비위원회] |
정밀안전진단은 구조안전성·내구성·유지관리 상태·주거환경을 종합 평가해 등급을 산정하는 절차다. 금호현대 재건축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는 종합평가보고서로 성동구청에 제출되며 구청은 이를 바탕으로 재건축 판정을 통보한다.
금호현대 재건축은 지난해 11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올해 3월 20일 성동구로부터 정밀안전진단 비용 1억4069만원을 통보받았다. 이후 90일간 전 가구 자부담 모금으로 재원을 전액 확보해 6월 18일 구에 정식 접수했다.
단지는 재건축 이후 가구수를 기존 644가구에서 약 990가구 수준으로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용적률이 약 213%로 비교적 낮아 정비계획 고도화와 평형 재배치에 따라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 내용은 향후 정비구역 지정 및 조합 설립 단계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재건축진단 통과 시점이 '사업시행계획 인가 전'으로 조정되면서 추진위는 진단과 후속 절차를 중첩 추진해 일정을 압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11월 도시계획업체를 경쟁 선정해 정비계획(초안)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 상반기 신속통합기획(초안) 마련, 1차 공식 주민설명회, 동의서 징구, 도시정비업체 선정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추진위는 2026년 하반기 정비구역 지정 및 추진위원회 설립, 2027년 조합 설립과 신속통합기획 2.0 적용·시공사 선정에 이르는 '연속 구동' 로드맵을 제시했다.
곽창민 재건축 준비위원장은 "이번 계약은 최단기 재건축을 향한 출발선"이라며 "10월 27일 착수와 2026년 1월 24일 완료를 기준으로 공정을 흔들림 없이 밀어붙이고 정비계획·신속통합기획·정비구역 지정까지 예정된 로드맵대로 압축해 속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