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계의 한입] ① "우리쌀 프랑스 가불었당께"…K-쌀 수출 실적 '쑥'

기사입력 : 2025년10월27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11월20일 11: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쌀, 미국·프랑스·뉴질랜드 등 전세계 48개국으로
작년 쌀가공식품 수출액 역대 최대…'K-쌀'도 관심
담양RPC-농협-지자체 협력…프랑스로 200톤 수출

한류 열풍을 탄 'K-푸드'는 연간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농식품 수출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쌀'과 '포도'는 새로운 수출 활로를 찾고 있는 전략 품목이다. 특히 국산 쌀은 프랑스 등 신시장 개척에 성공했으며, 포도의 경우 신품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핌>은 변화의 현장을 직접 조명하며, 세계 속에서 확장 중인 K-푸드의 가능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글싣는 순서] 세계의 한입

① "우리쌀 프랑스 가불었당께"…K-쌀 수출 실적 '쑥'
② 파리지앵 입맛 사로잡은 K-쌀…이젠 고급화 전략
③ K-푸드 숨은 공신 '샤인머스캣'…품종 다변화 변신
④ 슈팅스타·코코볼·홍주씨들리스…아시아부터 공략
⑤ "K-디저트 가로막는 유제품 검역…시장 분석 필요"
⑥ aT "파리 고등학교에 K-푸드 납품…새로운 물결"
⑦ FTA 체결로 성장한 K-푸드…"국내 농업 연계 필요"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산 쌀이 세계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쌀은 전 세계 48개국으로 수출됐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중심으로 검역 절차 완화, 소포장 허용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수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남 담양에서 생산된 쌀이 프랑스로 첫 수출길에 오른 것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K-쌀 전통강자 '미국·호주·중국' vs 신흥강자 '프랑스·뉴질랜드'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플러스(전후방산업 포함) 수출액(잠정)은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130억3000만 달러(한화 약 19조원)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농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3년간 수출 증가율의 3배에 가까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은 지난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쌀 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은 2억9900만 달러로 38.4%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억3000만 달러로 또 한 번 역대 최대를 넘어섰다.

쌀 가공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K-쌀 자체에 관심이 쏠렸다. 가공용이 아니더라도 백미, 찹쌀, 현미 등 원물을 구매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전 세계에서 빗발쳤다. 내수용으로만 소비되던 국산 쌀이 글로벌 식탁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국산 쌀 수출은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전통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산 쌀 수출량은 미국(1357톤), 호주(504톤), 중국(720톤), 독일(368톤), 캐나다(168톤) 순으로 많았다.

뉴질랜드는 국산 쌀 수출의 대표적 성공지로 꼽힌다. 뉴질랜드 수출량은 지난 2022년 4톤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137톤(t)으로 무려 34배 급증했다. 식물검역증명서 등 검역 요건이 완화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식물검역증명서를 발급해야 하는데도 쌀 수출이 늘어난 국가가 있다. 바로 아랍에미리트(UAE)다. 아랍에미리트로 향한 국산 쌀은 2022년 80톤에서 작년 109톤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K-푸드 인기로 국산 쌀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FTA 등을 활용한 검역이 완화되면서 향후 쌀 시장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산 쌀의 수출 판로 확보는 물론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해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풍요로운 담양쌀'…전남 쌀 200톤, 프랑스로 향하다

국산 쌀이 그동안 미개척지로 꼽던 프랑스에 본격 진출한 곳이 있다. 바로 전남 담양이다. 담양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난 2023년 프랑스로 쌀을 처음 수출했다. 이후 작년 프랑스로 200톤 수출 계약에 성공해 판로 확대에 성공했다.

프랑스 수출량은 지난 2022년 32톤에서 지난해 205톤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상당 부분이 전남 담양RPC의 수출량이다. 프랑스 시장 진출은 유럽 내 첫 프리미엄 쌀 수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종혁 담양RPC 대표는 "당시 국내 쌀값이 너무 떨어져 있었고, 농가 판로가 막혀 있던 상황에서 수출이 돌파구가 됐다"며 "담양쌀의 품질이 좋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프랑스 바이어들이 다시 주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리=뉴스핌] 이정아 기자 = 프랑스 파리 한 한인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남 담양의 '풍요로운 쌀' 2025.10.27 plum@newspim.com

프랑스 시장 진출 과정은 절대 순탄하지 않았다. 검역 요건과 통관 지연, 포장 인증 등 여러 비관세 장벽이 있었지만, 농협이 물류비 일부를 지원하고 정부가 검역 서류 발급 절차를 돕는 방식으로 해결됐다.

다시 말해 담양RPC의 프랑스 수출은 정부의 FTA 제도 기반 위에 농협중앙회의 재정 지원이 결합한 첫 협력 사례다. 이 대표는 "농협중앙회가 1000억원 규모의 특별예산을 마련했고, 그중 약 100억원을 수출용 쌀 지원금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협중앙회와 지자체 그리고 담양RPC가 각각 수출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단가를 맞췄다"며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 주체가 함께 협력해 쌀 수출을 추진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역 혁신기관의 역할도 컸다. 담양RPC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초기 2년간 수출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센터에서 물류비와 마케팅을 지원해줬다"며 "이런 지원이 이어지면 수출 기반을 제대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내 유통은 현지 도매업체 '에이스푸드'가 맡았다. 이 대표는 "파리에 있는 여러 한식당에서 담양 쌀을 사용하고 있다"며 "9월 말에는 '이 식당은 한국 쌀을 씁니다'라는 인증이 부착된 현판식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프랑스 측에서 추가 주문을 원하고 있지만, 국내 쌀값이 올라 당초 계약 단가로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200톤 물량은 책임지고 공급할 것이나 이후 물량은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담양RPC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영국과 독일로의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프랑스가 첫 시장이었다면 다음은 영국과 독일"이라며 "현재 런던의 트리스톤(Triston)이라는 유통업체와 시범 수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쌀 수출은 농가 소득 안정과 국내 쌀값 방어 효과가 있다"며 "FTA와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수출 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의 한식당 순 그릴 샹젤리제 앞에서 열린 '해외 한식당 농협쌀 인증제 1호점 현판식' [사진=농협경제지주] 2025.10.27 plum@newspim.com

<공동기획-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뉴스핌>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