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2026 K방산 전망' 간담회 개최
"K방산 '마진 피크' 아니라 수요 고착화 국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글로벌 지정학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방위산업이 중장기 성장 궤도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신냉전 구도가 구조적 환경으로 굳어지며 각국의 군비 경쟁이 확대되고, 공급 능력이 검증된 한국 방위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자산운용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전 세계 안보 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이 발표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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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화자산운용] |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방산 수요 확대의 출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은 블록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내 전쟁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나 자유무역협정(FTA)처럼 세계화 시대를 지탱하던 제도적 안전판이 힘을 잃으면서, 각국이 스스로 방어수단을 갖춰야 하는 국면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군비 경쟁이 시작됐다"고 덧붙이며, 안보 수요가 단순한 대응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한화자산운용 역시 지정학 변화 흐름을 ETF 전략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PLUS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10월 기준 전년 말 대비 112%의 순자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운용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PLUS K방산, PLUS 고배당주, PLUS 200이 순자산 총액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며 상품 확장 속도를 짚었다.
그는 또 "세상을 움직이는 힘에 주목해 '방위산업', '인공지능(AI)·첨단기술', '디지털 자산'의 3가지 투자 전략을 수립했고, 오늘은 그 중 첫 번째인 방위산업을 심도 깊게 알아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지정학 구도 변화에 대해서도 "미국 중심의 서방세력과 중국 중심의 반서방세력의 블록화된 대결 구도는 수십년 간 지속될 '뉴노멀'"이라고 규정하며, 방산 투자가 단기 테마가 아닌 구조적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마진 피크' 우려에 대해서는 수익성이 단기에 꺾일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발표에서 "고마진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글로벌 공급 여건 변화를 근거로 들었다. "과거 중동 국가 다수를 대상으로 무기를 수출하던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이 러-우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등 유럽 국가로의 수출에 집중하면서 K방산 기업들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중동은 전차와 장갑차 상당 수가 노후화해 교체 수요가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모두 중동 지역에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