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AI 감염 진단, 72시간→12시간 단축…질병청, '신속진단검사법' 개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변이 자유로워…진단 개발 '험난'
질병청, 집념 끝 60시간 단축 '성공'
AI 진단, 2단계→원스텝으로 한번에
올해 현장 사용 평가 결과도 긍정적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이 동물을 넘어 사람을 위협하는 가운데, 72시간이 걸리던 AI 감염 진단은 앞으로 12시간 이내로 대폭 단축된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청은 AI 인체감염증 진단검사를 2단계에서 '원스텝'으로 바꾸는 신속진단검사법을 최초로 개발해 팬데믹 대응 역량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 '움직이는 표적' AI, 진단법 개발 가시밭길…질병청, 60시간 단축에 '3년'

60시간을 줄이기 위해 질병청은 꼬박 3년을 보냈다. '움직이는 표적'이라고 불릴 만큼 AI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쉽게 변해 진단법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에 인체 감염 확진 사례가 없어 임상 검체 확보도 어렵다. AI 인플루엔자가 코뿐 아니라 폐, 눈의 점막 등 다양한 곳에서 검출돼 환자의 몸에서 얻은 혈액, 체액을 수집해 운반하고 관리하는 검체 처리 과정도 쉽지 않다. 고위험 병원체를 다룰 수 있는 BSL-3 실험실 연계 체계도 필요하다. 

성흥섭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그럼에도 AI 인체 감염에 대한 신속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팬데믹 확산은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성 교수는 "신속한 진단은 환자 예후와 방역 전반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환자 치료, 감염 확산 차단, 사회적 안정 유지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단이 늦어지면 투약 시기가 지연되고 예후가 나빠진다"고 덧붙였다.

방역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확진이 늦어지면 정부의 모든 방역 조치가 늦어지게 된다. 신속한 진단은 국가 방역 체계의 '눈과 귀'의 역할을 맡아 정책 결정 측면에서도 필수다. 조기 경보 정보는 방역 자원 투입, 검역 강화, 의료기관 경보 수준 조정 등 정책 결정을 신속하게 이끌기 때문이다.

아울러 빠른 진단은 사회·경제적 안정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유행 초기의 불확실성은 과도한 공포나 불필요한 폐쇄 조치를 초래하기 쉽다. 성 교수는 신뢰할 수 있는 진단 결과와 투명한 정보 공개가 병행되면 국민 불안과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AI 진단, 2단계→원스텝으로…전문가 "발생 전 대비에 의미 깊어"

질병청은 AI 감염에 대한 신속한 진단을 위해 2023년 AI 인체감염의 세부 유형(아형)인 H5N1, H5N6, H5N8, H9N2에 대한 검사법 개발을 기획했다. 지난해 1월부터 본격 추진해 전 세계 바이러스 유전체 공유 플랫폼에 등록된 4종의 유전자 정보 15만건 이상을 수집했다. 아형별 병원체 검출에 적합한 유전자와 타깃 부위를 선정했다.

수차례 개발 과정을 반복한 끝에 질병청은 지난해 9월 공공과 민간 병원체확인기관에서 활용이 가능한 검사법을 구축했다. 12월에는 구축한 검사법의 검출 성능 평가까지 완료했다. 올해 질병청은 공공과 민간 병원체확인기관에서 인체감염증 발생가능 우려가 높은 H5N1을 대상으로 실제 현장 사용을 검증했다.

평가 결과, 기존 장비나 검사 인력을 그대로 활용해도 표준화된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질병청은 환자 급증 시 지역 간 검사 격차를 줄이고 국가 단위의 검사체계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의 진단검사법 개발로 AI가 실제 발생하게 되면 인체감염 진단은 72시간에서 12시간으로 단축된다. 지금의 AI 인체감염증 검사는 2단계다. 지역 보건환경연구원 또는 질병대응센터는 A형 또는 HA 아형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출 검사를 실시한다. 이후 질병청에서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NA 아형을 구분하는 작업을 거친다.

새롭게 개발된 진단검사법은 두 단계를 동시에 확인하는 방식이다. '원스텝 검사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검사법이 두 단계인 이유는 어떤 아형에 대해 AI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인체 감염이 나타나기 전까지 어떤 아형에 대해 인체 감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기존 진단검사법이 그대로 유지되고 실제 팬데믹이 발생하면 개발한 진단검사법을 통해 인지된 아형에 대해 바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의 진단검사법에 대해 성 교수는 "민감도, 반복성, 재현성, 특이도 등 주요 성능 지표에서 안정적인 결과를 보여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며 "AI 감염에 대한 신속 진단은 단순히 검사 속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체계적 연동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성 교수는 "질병청의 개발의 핵심 가치는 국가적 차원의 선제적 진단 인프라 구축"에 있다"며 "유행 이후 대응이 아닌 발생 전 대비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