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대타, 대주자 기회에도 로버츠 감독 끝내 외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6시간 39분의 대혈투가 이어지는 동안 양팀 투수만 19명이 나와 609개의 공을 던졌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월드시리즈 3차전은 '꿀쨈'이었다. 하지만 한국 야구팬에겐 아쉬움이 남는다. 김혜성의 이름은 한 번도 전광판에 오르지 않았다.
이날 다저스 더그아웃 한켠의 김혜성은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3차전까지 단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것.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외야수 앤디 파헤스가 잇따라 타석에서 고전했음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끝내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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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앤젤레스=뉴스핌] 박상욱 기자= 김혜성이 27일(한국시간) 2025 MLB 월드시리즈 3차전을 하루 앞두고 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25.10.27 psoq1337@newspim.com |
경기 내내 주전 라인업을 고집했다. 토론토가 벤치 멤버 5명을 모두 소진할 정도로 적극적인 교체를 감행한 것과 달리 다저스는 첫 대타가 13회말이 돼서야 등장했다. 2루타로 출루한 토미 에드먼 뒤를 이어 타석에 들어선 키케 에르난데스 대신 미구엘 로하스를 내세웠다. 김혜성은 대주자로 나설 법한 상황에서도 움직이지 않았다. 로하스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고 이어 파헤스 타석에 알렉스 콜을 대타로 투입했지만 김혜성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14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도 로버츠는 그를 쓰지 않았다. 주전 야수 교체는 13회 대타 두 차례가 전부였다. 결과적으로 프리먼의 18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다저스가 승리하면서 로버츠 감독의 보수적 교체 전략은 결과적으로 '성공'으로 평가받았다.
김혜성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단 한 차례 대주자로 나와 득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필라델피아와의 디비전시리즈 연장 11회말에서 대주자로 나서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꿈의 월드시리즈'에선 출장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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