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시민사회 "트럼프 원맨쇼" 반발 속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사입력 : 2025년10월30일 10:46

최종수정 : 2025년10월30일 10:4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미 관세협상 타결…"3500억 달러 투자, 상업적 합리성 명문화"
시민사회계, 노동계 '생존권' 문제·농민단체 '식량주권' 위협 주장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이 29일 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첫날 한미 양측이 5개월 가까이 끌어온 관세협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간 시민사회계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를 빌미로 한국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통상 압박이 한국의 경제주권은 물론 식량주권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미정상회담이 진행중인 29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반미성향 단체들이 긴급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29 pangbin@newspim.com

◆ 노동계 "생존권 박탈 초래", 농민단체 "식량주권 위협"

30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37개 진보 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은 전일 경주 구황교네거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의 약탈적 관세 전쟁을 반대한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민 국제전략센터 정책팀장은 "경주 APEC은 트럼프의 잔치로 시작해 트럼프의 잔치로 끝날 것"이라며 "다양한 의제가 논의된다고 하지만 모든 초점은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맞춰졌다. 결국 APEC은 트럼프의 원맨쇼"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는 탄소배출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며 기후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자본은 국경을 쉽게 넘지만 노동자는 배제되고, 여성과 이주민은 차별과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트럼프의 배제 정치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통상 압박은 노동계의 반발로 이어졌다. 노동계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일방적으로 관세 정책을 시행하고 대미 투자를 강요해 국내 제조업 붕괴와 노동자 생존권 박탈이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혜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와 관세 폭탄을 퍼붓고 있다. 철강·자동차·배터리·반도체까지, 그 폭탄은 결국 우리 노동자의 일터를 겨눈다"고 말했다.

농민단체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한국 농업의 자립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북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짓는 이재동 전국 농민회 경북도연맹 의장은 "한미 협상에서 트럼프가 추가로 콩 수입을 강요하고 있다. 중국이 거부한 콩을 한국에 팔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농민은 연 소득 10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해 삶이 무너지고 있다"며 "기후위기로 이미 벼랑 끝인데 식량주권마저 위협받고 있다. 트럼프를 필두로 한 신제국주의 세력이 세계를 경제 식민지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트럼프는 관세 협상이라는 명목으로 전 세계를 다니며 약탈적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 한미 관세협상 타결…'상업적 합리성' 명문화 등 '안전장치' 마련

시민사회계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관세협상을 타결했다.

당초 미국이 요구한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수준의 투자는 유지됐지만, 상당 부분 미국이 요구한 수준에서 양보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은 양보를 얻어냈고, 전반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협상을 성사시켰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3500억 달러 대미 투자펀드 가운데 2000억 달러(약 284조원)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투자 한도를 200억 달러(약 28조원)로 하는 데 합의했다.

나머지 1500억달러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불리는 조선업 협력 투자금으로,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하고, 현금 투자 외에 보증액 등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층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양해각서(MOU)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호 관세 세율은 지난 7월 합의한 대로 15%를 유지하기로 했다. 2000억 달러는 '상업적 합리성'의 원칙에 따라 투자처가 결정되고, 원리금 회수 때까지 한미 수익 배분은 5대5로 한다. '상업적 합리성'은 문건에 명시하기로 했다.

관세 합의 문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 실장은 "통상과 관련한 MOU는 문안이 거의 다 마무리돼 있다"며 "안보 분야와 합쳐 2, 3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2~3일 뒤 문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