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멕시칸그릴(NYSE: CMG)의 주가가 29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16.5% 급락했다.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과 함께 올해 동일매장매출(SSS) 전망을 세 분기 연속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CNBC에 따르면 치폴레는 2025회계연도 전체 동일점포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대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월 제시했던 '한 자릿수 초·중반대 성장' 전망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 |
| 치폴레 영업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콧 보트라이트 최고경영자(CEO)는 "거시경제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25~35세 고객층이 학자금 상환 재개, 실업, 실질임금 정체 등으로 외식 빈도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연령대는 전체 외식업계 평균보다 치폴레 고객층에서 비중이 높다"며 "고객을 잃은 것은 아니지만, 방문 횟수가 줄었다"고 알렸다.
보트라이트 CEO는 또 "연소득 10만 달러 미만 고객이 전체 고객의 40%를 차지하는데, 이들 역시 인플레이션과 경기 불안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계 3분기(9월 30일 종료) 치폴레의 매출은 3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30억3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9달러로,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순이익은 3억8210만 달러(주당 0.29달러)로 전년 동기(3억8740만 달러, 주당 0.28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동일점포매출은 전분기 감소세에서 벗어나 0.3% 증가했지만, 이는 방문객 감소(-0.8%)를 평균 주문금액 1.1% 상승이 상쇄한 결과였다.
보트라이트 CEO는 가격 할인보다는 매장 내 서비스 품질 개선, 마케팅 강화, 디지털 경험과 메뉴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치폴레는 평균 식사 가격이 10달러 수준으로, 15달러대의 경쟁 브랜드보다 여전히 가성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기 매출은 신규 매장 출점(직영 84개·해외 가맹점 2개)이 실적을 지탱했다. 회사는 내년까지 350~370개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며, 이 중 10~15곳은 해외 가맹점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해외 확장 전략도 병행 중이다. 치폴레는 지난달 국내 SPC그룹과 합작법인(JV)을 설립했으며,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도 현지 운영사와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