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김영은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30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전 10시부터 추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며 "가급적 오후 9시 이전에는 조사가 종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  | 
|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 
아울러 박 특검보는 조사 진행에 대한 질문에 "충분히 질의 답변을 잘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단 박 특검보는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해선 "나름 질문을 준비하긴 하지만 답변에 따라 추가 질문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오늘 단계에서 저희가 한 번, 두 번으로 끝나는 것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특검은 추 의원 소환조사에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일부 현역 의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위한 공판 전 증인신문 절차는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 특검보는 "공판 전 증인신문은 추 의원뿐만 아니라 공범과 관련된 부분도 있다"며 "추 의원을 조사한다고 해도 필요성이 없어지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검은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다가 조사 협조에 응하기로 한 김희정 의원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추 의원은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변경했고, 이후 소집 장소를 다시 국회로 공지했다가 여의도 당사로 변경했다.
추 의원은 당시 국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홍철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 전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추 의원에게 계엄 사실을 알리고, 당이 취해야 할 조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추 의원은 이날 특검에 출석하면서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계엄 당일 총리, 대통령과 통화 후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꾸고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 만약 대통령과 공모해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는가"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