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31일 닛케이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 5만2000엔 선마저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닛케이주가는 지난 27일 5만엔 선을 넘어선데 이어 29일에는 5만1000엔을 돌파하는 등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12%(1085.73엔) 상승한 5만2411.34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0.94%(31.04포인트) 오른 3331.83포인트로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관측이 후퇴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가 강화됐다.
애플 등 미국 하이테크 기업들의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데 이어, 도쿄 시장에서도 무라타제작소와 히타치 등 실적이 좋은 종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BOJ는 전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보류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판단을 위해 내년 춘투(봄철 노사교섭)의 초기 모멘텀에 대한 정보를 더 수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BOJ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 12월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식 매수로 이어졌다.

전날 도쿄 시장에서는 선물 주도형으로 주가가 불안정하게 움직였으나, 이날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장 초반부터 매수가 강하게 유입됐다.
보유 포지션 정리나 차익실현 매도로 상승 폭이 일시 축소되기도 했지만, 매수세는 끊기지 않았다.
전날 미국 증시는 하락했지만,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의 호실적 덕분에 31일 미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하며 일본 시장의 하이테크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일본 내에서도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히타치와 일본담배산업(JT) 등 실적이 좋은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장중 실적을 발표한 무라타제작소는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급등했다. 반면, 다이이찌산쿄, 덴소, OLC 등 실적이 부진한 종목에는 매도가 집중됐다.
하이테크주 중심으로 매수가 이어진 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에는 매도가 나왔다. 자동차·철강 업종이 하락했으며, 토요타는 외환시장에서의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 초반 매수가 이어졌지만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웠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8조5645억엔, 거래량은 28억8524만주였다. 상승 종목 수는 971개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고, 하락 종목은 580개, 보합은 65개였다.
주요 상승 종목에는 어드밴테스트, 패스트리테일링, 소프트뱅크그룹(SBG), 코나미그룹이 포함됐다. 반면 교세라, 키엔스, 혼다는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