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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 '블랙웰 26만장 효과'…AI 폭주가 불러온 메모리 대란,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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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폭증에 서버 D램 수요 급등…시장 과열 조짐
주요 업체 견적 중단 속 DDR5 가격 상승세 지속
HBM·DDR5 생산능력 한계, 공급난 장기화 우려
삼성·SK, 증설·효율 경쟁으로 메모리 주도권 재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서버용 D램 수요가 급등하고,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견적을 중단하는 등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한국의 '블랙웰(Blackwell) 빅딜'이 이미 빠듯한 D램 수급을 한층 더 타이트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증설과 효율 경쟁을 통해 글로벌 메모리 주도권 확보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 가격협상 중단"...DDR5·HBM 수요 폭발적 증가
공급 병목 현상 장기화 조짐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들의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올 4분기 서버용 D램 계약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기존 8~13% 상승 전망을 18~23%로 상향 조정했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DDR5 신규 견적 제시를 잠정 중단했고, 다른 공급사들도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가격 책정 주기가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바뀌었다.

AI 서버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메모리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자 공급사들이 적정 단가를 산정하기 어려워졌고, 고객사인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가격 협상 주기를 짧게 가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분기 단위로 이뤄지던 계약 관행이 한 달 단위의 단기 거래로 바뀌며, D램 시장이 사실상 '실시간 가격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는 앞으로도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서버 출하량이 연간 약 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도 많아져 D램이 계속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DDR5 가격은 내년 상반기에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엔비디아의 GPU 공급 계약이 본격화되면 D램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엔비디아는 최근 한국 정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총 26만 장의 블랙웰 GPU를 투입해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한국 내 GPU 인프라는 기존 6만5000개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급증한다.

GPU 한 장에는 수십~수백GB의 D램이 탑재된다. 따라서 AI 팩토리 구축은 곧 대규모 DDR5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5만 개 GPU를 활용해 반도체 공정과 로봇·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SK그룹은 반도체 연구와 산업 클라우드 혁신에 집중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개 GPU로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AI 모델을 개발한다. 이런 움직임은 단기간에 수만 개의 AI 서버를 가동하는 것과 맞먹는 수요 폭증을 불러온다.

삼성전자의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이에 따라 시장의 불균형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기업 실리콘모션(Silicon Motion)의 쿠 월러스(Wallace C. Kou) CEO는 "AI 추론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HBM, 낸드플래시, HDD 등 전반의 메모리 공급난을 동시에 초래하고 있다"며 "HBM은 DDR5 수준의 집적도를 달성하려면 웨이퍼 투입량이 3배 더 필요하고, DDR5 역시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의 이중 부담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첨단 DDR 생산능력을 월 1만 장 늘리려면 약 100억 달러가 필요하며, 장비 리드타임이 길어 단기간 증설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트렌드포스는 이런 구조적 공급 제약 속에서 DDR5의 수익성이 내년 1분기부터 HBM3E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제품이 동일한 생산 캐파를 공유하는 만큼, 수익성이 높은 DDR5로 생산 비중이 쏠리면 HBM 공급이 줄고, 반대로 HBM 생산을 늘리면 서버 D램 가격이 더 뛸 수 있다. 결국 AI 팩토리 구축은 D램 시장의 불균형을 구조적으로 심화시키는 '가속 요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최태원 회장 "공급난 돌파구는 효율성"
삼성·SK '생산 혁신' 속도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 같은 메모리 병목 현상을 직접 언급하며 대응 전략도 제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SK AI 서밋'에서 "GPU 등 AI 칩 성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메모리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공급 병목의 시대에 SK는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AI가 초대형 AI 인프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용으로 월 90만 장 규모의 HBM 공급을 요청한 사례를 언급하며, 안정적인 수급과 공급망 신뢰 확보가 업계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SK가 내세운 해법은 '효율 경쟁'이다. 최 회장은 "AI는 스케일 경쟁에서 효율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비용을 줄이고 격차를 해소하는 효율적 AI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AI 수요와 공급의 병목현상' 문제 인식 아래, 메모리 반도체·인프라·AI 활용을 삼각 축으로 한 대응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최 회장은 청주 M15X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SK하이닉스의 생산 기반을 소개하며 "용인단지는 팹 한 곳이 청주 M15X 여섯 곳 규모이며, 4개 팹이 완성되면 M15X 24개를 짓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HBM 증산뿐 아니라 고용량 낸드 기반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AI 팩토리 확산은 산업 혁신을 이끄는 핵심 흐름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수급을 더 타이트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GPU 중심의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 DDR5와 HBM 모두 공급 여력이 빠듯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공급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양사의 증설·공정 효율화 전략이 향후 시장 균형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HBM4와 DDR5 양산 시점을 얼마나 앞당기느냐가 수급 안정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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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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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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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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