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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11월 극장가…500만 흥행작 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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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1월 국내 영화 개봉작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일본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국보'와 뮤지컬 블록버스터 영화 '위키드: 포 굿'이 하반기 흥행세를 끌어올릴 지 주목된다.

최근 몇 달간 주춤한 국내 영화 신작들의 추세가 11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10월 29일 개봉한 '퍼스트 라이드'와 5일 '구원자' 등 대규모 작품이나 개봉 소식 자체가 급감했다. 이달 내내 국내 작품 개봉은 5편 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한산한 상황이다.​

특히 올 상반기 최대 흥행작인 '야당'이 340만 명 수준, 여름 시즌 최고 흥행작 '좀비딸'이 500만 관객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흥행작이 등장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에서 제작된 대규모 영화가 자취를 감추면서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국보'와 뮤지컬 블록버스터 '위키드'의 흥행 여부와 추이를 업계는 주시하고 있다. 

영화 '국보'의 한 장면. [사진=NEW]

19일 일본에서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예술영화 '국보'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위키드'의 속편이 동시에 개봉한다. '국보'는 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의 신작으로 예술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1000만 관객, 약 1400억 원의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국보'는 야쿠자 집안 출신 소년이 가부키의 '온나가타'(여성 역할을 연기하는 남성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으며 일본의 흥행을 이끌었다. 개봉 102일 만인에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으며, 이같은 이력으로 지난 9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당시에도 국내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위키드: 포 굿' 역시 뮤지컬 원작 팬층, IMAX·4DX 등 특수관 상영, 글로벌 인지도를 무기로 일찌감치 예매 선두권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에서 224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연말을 앞두고 개봉하며 팝업스토어 등이 함께 열리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영화 '위키드: 포 굿'의 한 장면.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위키드'는 사람들의 시선이 더는 두렵지 않은 사악한 마녀 '엘파바'와 사람들의 사랑을 잃는 것이 두려운 착한 마녀 '글린다'가 엇갈린 운명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의 장점을 살려, 무대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마법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아이맥스, 돌비시네마 등 특수관 상영을 통해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원작 뮤지컬 팬들과 영화팬들을 이끄는 요인이다.

이밖에 5일 21세기 판타지 영화의 정수 '반지의 제왕' 3부작 중 첫 편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가 돌비시네마에서 재개봉한다. 톨킨이 그린 상상의 세계가 생생하게 펼쳐지는 동시에 제74회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웅장한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영화 '부고니아'의 한 장면. [사진=CJ ENM]

국내 개봉작은 적지만 CJ ENM이 제작, 배급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도 5일 개봉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2003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리메이크작으로 미국을 배경으로 20여년이 지난 현재의 설정들을 더해 새로운 블랙코미디로 거듭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수관 중심 흥행, 충성도 높은 타깃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신작 개봉이 줄어든 상황에서 '위키드' '국보'의 성공 여부가 하반기 흥행작을 가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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