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작품평가액 2조 넘는 르네상스,인상주의미술 서울에…샌디에이고미술관 특별전

기사입력 : 2025년11월08일 17:22

최종수정 : 2025년11월08일 17: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샌디에이고미술관의 미술거장 60명의 작품 65점
세종문화회관미술관서 내년 2월 22일까지 전시
서양미술사 600년 궤적과 변화 살필 수 있는 기회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전체 작품 평가액만 2조원이 넘는 서양미술사 거장 60명의 회화와 조각이 서울에 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제자였던 베르나르디노 루이니에서부터 히에로니무스 보스, 프란시스코 데 고야, 엘 그레코, 클로드 모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까지 서양미술사를 장식했던 작가들의 작품 65점을 만난다.

[서울=뉴스핌]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미켈란젤로와 수학하며 오랜 기간 우정을 나눴던 줄리아노 부자르디니(1475~1554)의 작품 '성모자와 어린 세례자 요한 그리고 천사들'. 1515년경. 원형 형식의 톤도 작품은 16세기 피렌체에서 유럽 귀족가문의 대저택을 장식하는데 특히 인기가 높았다.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07 art29@newspim.com

미국 캘리포니아의 제 2도시인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뮤지엄인 샌디에이고미술관이 개관 100주년을 맞아 한국의 문화콘텐츠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 김대성)와 손잡고 기획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이 5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이름만 들어도 압도하는 서양미술사 속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며, 지난 600년의 서양미술 흐름과 변화상을 살필 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유럽 남북부의 르네상스 ▲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 ▲사실주의~인상주의 ▲20세기 모더니즘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를 거쳐 2차세계대전 이전의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사 600년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유화 63점과 조각 2점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을 채웠다.

[서울=뉴스핌]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 중 섹터 1의 전시전경. 섹터마다 전시장 벽이 다른 색채로 조성됐고, 배경음악 등도 다르게 편성됐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 2025.11.07 art29@newspim.com

전시는 특정시기나 사조에 국한되지 않고,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고전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2차 세계대전 전후의 모더니즘에 이르는 600년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전 기획은 샌디에이고 미술관 아니타 펠드만 부관장이 맡았으며, 17~18세기 스페인미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마이클 브라운 수석큐레이터가 참여해 전문성을 더했다.

전시에는 유럽미술의 부흥기인 르네상스에서부터 바로크, 로코코까지 서양미술의 주요 흐름을 대표하는 다양한 거장의들이 두루 포함됐다. 빈첸초 카데나, 베르나르디노 루이니, 파올로 베로네세, 히에로니무스 보스, 자코포 틴토레토, 엘 그레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바로크 양식을 확립한 17세기 유럽의 대표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 반 다이크, 프란체스코 과르디, 베르나르도 벨로토, 시몽 부에의 회화가 출품됐다.

또 19세기 이후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인 프란시스코 고야를 필두로,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구스타프 쿠르베의 작품도 나왔고, 인상주의 미술의 대표작가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의 회화와 조각도 볼 수 있다. 미국 작가로 프랑스 인상주의 작가들과도 교류했던 메리 카세트와 툴루즈 로트렉, 피에르 보나르, 수잔 발라동, 마리 로랑생, 라울 뒤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작품도 함께 출품됐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 마련된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1520년경에 그려진 빈첸초 카테나의 '성가족과 성녀 안나'가 눈에 들어온다. 학식과 재력을 겸비했던 카테나는 조선시대로 치면 시서화에 능한 '선비'에 해당되는 인문주의자였다. 하지만 그림에의 열정에 이끌려 화가의 길을 택했고 베네치아 최고의 화가였던 조반니 벨리니에 사사했다. 벨리니의 화실에서 티치아노, 조르조네 등 선구적인 화가들과 수학했는데 이번 전시에는 아기 예수를 역동적으로 묘사한 작품이 출품됐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베르나르디노 루이니 '막달라 마리아의 회심'. 패널에 유채. 1520년경.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오랫동안 알려졌다가 근래들어 제자인 베르나르디노 루이니의 작품으로 판명돼 화제를 모았던 그림이다.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2025.11.08 art29@newspim.com

유럽남부와 북부의 르네상스 작품을 망라한 섹션 1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베르나르디노 루이니의 '막달라 마리아의 회심'이다. 화려하게 치장하고 향유병을 손에 움켜쥔 막달라 마리아가 예전의 삶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기로 결심한 순간을 묘사한 작품이다. 루이니는 밀라노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추종하던 제자였다. 작품의 구성과 명암법, 독특한 손짓 등에서 스승의 영향이 감지된다. 특히 다빈치 특유의 '스푸마토'(형태의 윤곽을 부드럽게 없애는 기법)를 매우 유사하게 사용해 이 작품은 오랫동안 다빈치 작품으로 알려졌다가 최근 루이니 작품으로 판명됐다.

이번 전시의 섹션 1에는 16세기 유럽 초상화들이 여러 점 내걸렸는데 그 가운데 극적인 서사화로 유명한 자코포 틴토레토의 '베네치아인의 초상'은 틴토레토가 왜 초상화 부문에서도 알아주는 거장인지 고개를 끄떡이게 하는 작품이다. 1550년경 제작된 이 그림은 인물의 성격과 개성을 너무나도 잘 드러낸 섬세하고도 절묘한 표현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앤서니 반 다이크 '영국 왕비 헨리에타 마리아의 초상', 캔버스에 유채, 1636~1638년경, 107.32cm x 85.09cm.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2025.11.07 art29@newspim.com

틴토레토의 노인을 그린 초상화 옆에 내걸린 어린 왕자의 그림은 16세기 유럽에서 역량을 인정받던 여성화가 소포니스바 앙귀솔라의 작품이다. 당시 여성화가는 주류에 편입되지 못하고 그 이름이 거의 전해지지 않았지만 앙귀솔라는 예외다. 밀라노에서 활동하던 앙귀솔라는 스페인 펠리페 2세의 초청으로 마드리드로 이주해 어린 왕비의 그림교사로 일하며 많은 초상화를 그렸다. 그 중 한점인 '스페인 왕자의 초상'은 성장을 한 어린 왕자의 모습이 사실적이면서도 매우 사랑스럽게 묘사돼 눈길을 모은다.

이번 샌디에이고 미술관 100주년 기념전에는 기존의 서양미술 블록버스터 전시에서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여성 화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돼 여성미술가들의 작업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반가움을 주고 있다.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작품 '그리스도의 체포'도 섹션 1의 하이라이트 작품이다. 보스는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신비로운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현재 단 25점의 유화만이 전해진다. 그는 자기 그림에 서명을 잘 하지 않는데 이 작품에는 예수의 제자 성 베드로가 치켜든 칼날에 화가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이채롭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엘 그레코 '참회하는 성 베드로'. 캔버스에 유채, 1590~95년경.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 2025.11.07 art29@newspim.com

섹터 2는 1600년대 유럽을 휩쓸었던 바로크미술을 만나는 자리다. 바로크미술은 정치 종교의 격변기 속에서 과장된 종교화와 일상과 자연관찰을 그린 작품이 공존한다. 이 섹터에서는 엘 그레코의 대표작 '참회하는 성 베드로'를 만날 수 있다.

엘 그레코의 종교화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로, 예수의 제자 베드로가 십자가형 전날 '그리스도를 모른다'고 부인한 뒤 깊은 슬픔에 잠긴 모습을 그렸다. 회개하는 베드로의 모습이 절절하게 그려진 가운데 화면 왼쪽에는 그리스도의 부활소식을 접한 막달라 마리아가 이 소식을 베드로에게 급히 전하기 위해 달려오는 모습이 곁들여졌다.

섹터 3은 로코코 미술과 신고전주의 작품들이 모였다. 로코코는 바로크의 무겁고 종교적인 경향에 반발해 프랑스를 중심으로 등장했다. 이 섹터에서 눈여겨 볼 작가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프란시시코 데 고야다. 고야가 1795년경 그린 '라 로카 공작 비센테 마리아 데 베라 데 아라곤의 초상'은 화가가 중병을 앓고 청각장애를 입은 뒤 완성한 작품이다. 왕실 화가였던 고야는 주문제작 뿐 아니라, 자신이 그리길 원하는 걸 그리길 원했다. 다행히 국왕인 카를로스 4세가 이를 허락해 평소 흠모하던 라 로카 공작의 초상화를 신명나게 그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프란시스코 데 고야, '라 로카 공작 비센테 마리아 데 베라 데 아라곤의 초상', 캔버스에 유채, 1795년경, 108.27cm x 82.55cm,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 Gift of Anne R. and Amy Putnam, 1938.244.  2025.11.08 art29@newspim.com

고야는 이 그림에서 기존의 초상화 문법을 과감히 깨뜨렸다. 화면 속 공작의 입술을 살짝 벌리게 그린 것이다. 이로써 인물이 감상자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묘한 느낌을 준다. 당시로선 상상하기 힘든 시도인데 인간심리를 꿰뚫는 거장의 통찰력과 과감한 실험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섹터 3에는 이 그림 외에, 이탈리아 베네치아 풍경을 그린 17,18세기 작품 등 다수의 풍경화가 내걸렸다.

섹터 4는 사실주의 미술과 인상주의 미술을 다루고 있다. 19세기 혁명과 산업화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예술은 사회의 격동을 반영하며 급격히 변모한다.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지나 사실주의와 인상주의가 등장하게 된다. 사실주의는 이상적 주제에서 벗어나 현실의 인간과 노동을 그대로 담고 있다. 19세기 프랑스 화가 귀스타프 쿠르베의 '풍경'과 역시 19세기 프랑스 화가인 오노레 도미에의 '극장을 나서는 사람들'이 그 예다.

이 섹터에는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클로드 모네의 건초더미 연작을 예고하는 선구적 작품 '샤이의 건초더미들'이 내걸렸다. 1865년 젊은 모네는 동료화가 르누아르, 시슬리와 함께 파리 퐁넽블로 숲의 샤이를 찾아 야외풍경화를 그렸다. 이 작품은 25년이 지나 제작된 모네의 유명한 작품 '건초더미' 시리즈를 예고하는 초기 실험작이란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클로드 모네, '샤이의 건초더미들', 캔버스에 유채, 1875년. 30.16cm x 60.48cm,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 2025.11.07 art29@newspim.com

마지막 파트인 섹터 5에서는 20새기 모더니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1970~1980년대 인상주의가 전통과 단절하며 유럽에 최초의 모더니즘 미술이 등장했고 이후 점묘파와 야수파 나비파 상징주의 미술로 확장됐다. 20세기 초 예술가들은 획일화된 규범 대신 개별적 실험을 추구하며 파리를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마데오 모딜리아니, 피에르 보나르, 라울 뒤피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렇듯 이번 특별전은 그간 교과서와 미술책에서만 보던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화제를 모으는 것은 샌디에이고 미술관이 개관 100년 동안 단 한차례도 해외로 반출하지 않았던 주요 상설컬렉션 25점이 서울서 최초로 공개됐다는 점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푸른 눈의 소년', 캔버스에 유채, 1916년, 46.36cm x 38.26cm. 샌디에이고 미술관 ©The San Diego Museum of Art 2025.11.08 art29@newspim.com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최고경영자이자 총괄디렉터인 록사나 벨라스케스는 "개관 100년 이래 상설 컬렉션이 이처럼 대거 외부에 공개된 사례는 한국이 최초"라며 "단순히 명화를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서양미술 거장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오늘의 현대미술로 이어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일본 도쿄의 국립서양미술관과 교토시 교세라미술관에서 먼저 열린 뒤 서울로 순회됐다. 특별한 점은 두 일본 내 미술관의 '샌디에이고 미술관 100주년전'과는 달리, 인상주의 이후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포함됐다는 것이다. 두 기관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작품 28점이 서울 전시에 포함돼 한국 미술팬들에게 뜻깊은 자리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창립 11주년을 맞아 준비한 블록버스터 전시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에서 143점의 명화를 대여해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특별전'을 2년에 걸쳐 전국순회하며 30만 명이상의 관람객을 모았다. 김대성 대표는 "이번 전시는 특정 사조나 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서양미술사의 거장들을 총망라했다"며 "작품성과 희소성 면에서 유례가 없었던 전시"라고 밝혔다.

'르네상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은 오는 2026년 2월 22일까지 연중무휴로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안' 입법예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과 안전·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 22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AI기본법)'의 시행을 앞두고, 세부사항을 규정한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을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AI기본법은 지난해 여야 합의를 거쳐 국회를 통과했으며, AI 산업의 성장과 국민 신뢰 확보를 동시에 도모하는 최초의 포괄적 인공지능 기본법이다. 과기정통부는 법 시행에 앞서 지난 9월 국가AI전략위원회와의 논의, 전문가 및 관계부처 의견수렴을 거쳐 시행령 초안을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이번 제정안을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규범 동향과 국내 산업 현실을 반영해 '진흥 중심·유연 규제' 원칙을 확립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유사·중복 규제를 최소화했으며, 기존 법령에서 동일한 의무를 이행한 경우 AI기본법상 의무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한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시행령 주요 내용은 ▲AI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 기준 등 명확화 ▲국가 AI정책 추진을 위한 지원 기관의 지정·운영 등 규정 ▲AI 안전·신뢰 확보를 위한 제도의 구체화·명확화 등이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AI 연구개발(R&D), 학습용 데이터 구축, 기술 도입·활용, 중소기업 및 창업 지원 등 법률에서 정한 산업지원 항목별 기준과 절차를 명시했다. 또한 AI 집적단지 지정 요건과 운영 절차를 마련해 지역별 AI 생태계 육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구체화했다. AI 안전·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투명성·안전성 확보 의무와 고영향AI 판단 기준을 명확히 했다. 사업자는 고영향AI 또는 생성형AI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 시, 인공지능이 개입된 사실을 이용자에게 사전에 고지해야 하며,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결과물(딥페이크 등)에 대해서는 'AI 생성물'임을 명시해야 한다. 또한, 안전성 확보 대상 AI시스템은 학습에 사용된 누적 연산량이 10의 26승 FLOPs 이상인 시스템으로 규정했다. 이는 미국·EU 등 해외 규범을 참고해 설정된 기준이다. 고영향AI 여부는 사용영역, 기본권 침해 가능성, 위험의 중대성과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며, 확인 절차는 기본 30일 이내, 필요 시 1회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AI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인공지능 영향평가' 제도의 실효성도 강화했다. 영향평가에는 ▲영향받는 기본권과 대상 ▲영향의 내용 및 범위 ▲위험 완화 방안 ▲피해 예방·복구 계획 등이 포함된다. 과기정통부는 시행 초기 제도의 현장 안착을 위해 과태료 부과를 최소 1년 이상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AI기본법 통합안내지원센터(가칭)'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기업의 의무 이행을 돕는 상담·가이드라인 제공 및 컨설팅도 병행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AI검·인증 및 영향평가 수행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투명성 의무와 고영향AI 사업자 책무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은 AI G3 강국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제도적 초석이 될 것"이라며 "입법예고 기간 동안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AI산업 발전과 안전·신뢰 기반 조성이라는 입법취지를 시행령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법예고된 시행령 제정안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의 '입법·행정예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의견 제출은 다음 달 22일까지 이메일이나 우편을 통해 가능하다. dconnect@newspim.com 2025-11-12 12:00
사진
노만석, 거취 등 질문엔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결정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12일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출근했다. 노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대검 출근길에 '용퇴 요구가 나오는데 입장이 있는가', '이진수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 언급을 들었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그는 전날 하루 연가를 내고 자택에서 거취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대장동 1심 항소포기 이후 파장이 계속해서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로 검찰 내부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하루 휴가를 마치고 12일 오전 업무복귀를 위해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5.11.12 yym58@newspim.com 항소포기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은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부당한 지시와 지휘를 통해 항소를 막았다고 주장했고, 대장동 사건을 수사했던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법무부 장차관의 반대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노 직무대행은 입장문을 통해 "법무부 의견도 참고한 후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검찰총장 대행인 저의 책임하에 (정진우) 중앙지검장과 협의를 거쳐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정 지검장은 대검의 지휘권은 따라야 하고 존중돼야 한다. 중앙지검의 의견을 설득했지만 관철하지 못했다"며 "대검의 지시를 수용하지만 중앙지검의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번 상황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대장동 사건이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사건 중 하나였던 만큼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윗선 개입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로 검찰 내부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하루 휴가를 마치고 12일 오전 업무복귀를 위해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5.11.12 yym58@newspim.com 이에 전국 검사장 18명과 차장검사급인 지청장 등은 노 직무대행에게 항소포기 경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요구하고, 일각에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노 직무대행은 지난 10일 평검사인 대검 연구관들이 사퇴를 요구한 자리에서 "용산·법무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말하고, 같은날 대검 과장들과 면담 자리에선 이 차관으로부터 항소 관련 우려를 받았다고 밝히며 사실상 법무부의 압박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장관은 "'신중하게 잘 판단했으면 좋겠다' 정도로 의사 표현을 했다"며 대검에 항소포기에 대한 구체적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hyun9@newspim.com 2025-11-12 09: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