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차량 80대 운영·자동염수살포장치 34개 가동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설공단은 겨울철 시민의 안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목표로 제설, 한파, 안전, 생활의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폭설과 한파 발생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공단은 기존 대비체계를 보완하고 예보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공단은 겨울철 폭설로 인한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전용도로 제설 인력과 장비를 재정비했다. 총 164대의 제설 장비를 확보하고 80대의 제설 차량을 포함한 전진기지 8개소를 운영하며, 제설제 3377톤을 비축해 초동대응 시간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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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설공단이 겨울철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사진=서울시] |
또 공단은 34개의 자동염수살포장치를 가동하고, 적설량이 10cm 이상 예상될 경우 추가 인력과 민간장비 31대를 투입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지하도상가, 월드컵경기장, 고척스카이돔 등 다중 이용시설별 제설 단계를 수립해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한파특보 발효 시 공단은 옥외작업을 지양하고, 현장근로자에게 방한복과 핫팩을 지급해 사고를 예방할 예정이다. 따릉이 앱과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시민들에게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시민 중심의 한파 대응을 강화한다.
상수도 시설물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비상근무체계를 운영해 동파를 예방할 계획이다. 지하도상가 냉각탑 퇴수, 자전거 단말기 배터리 점검, 터널·지하차도 고드름 취약 구간 관리 등 주요 시설물 점검도 마쳤다.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공단은 모든 사업장의 점검·대비 훈련을 확대한다. 지하도상가 내 문어발식 콘센트와 전열기 사용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소방서와 화재 대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영주차장에는 질식 소화덮개와 열화상 카메라 등 화재 대응시설을 확충하고, DDP 패션몰과 화재취약지역에 특별 순찰을 강화한다.
아울러 공단은 추모시설과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주요 시설물별 화재책임자를 지정하고, 화재 예방 홍보·순찰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DDP 패션몰의 안전관리 체계를 인정받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로부터 '서울시 소방 안전모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단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시설의 제설 장비와 자재를 점검하고, 전기시설·배관의 위험요소를 보수했다. 장애인콜택시에는 AI 기반 운행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운전자의 위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향후 이를 44개 차고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척스카이돔에는 낙설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스노우가드를 추가로 설치했다.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경우 공사장 비산먼지 작업시간을 조정하고, 자동차 전용도로의 물청소·흡입청소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중 이용시설인 지하도상가와 고척스카이돔 등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 활동을 확대하고, 장애인콜택시에는 차량용 방역장비를 늘려 설치한다.
청계천은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특별 방역과 수질 관리를 병행할 방침이다. 한국영 공단 이사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잦아지는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사전 대비와 신속 대응이 중요하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겨울철 시민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