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 십자형 공공보행통로·입체보행교로 한강 접근성 강화
북가좌6구역,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통한 조화로운 도시 경관 형성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는 전날 개최한 제1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과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통합 심의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사업 모두 '조건부 의결'됐다.
◆ 여의도 시범아파트, 2493가구 규모 대형 재건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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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시범 조감도 [사진=서울시] |
여의도 시범 재건축의 사업지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다. 이곳은 한강과 여의도공원에 접한 입지를 살려 개방적이고 시민 친화적인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여의도 시범 재건축은 한강변 입지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사업지 북측의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고려해 개방감과 통경축을 확보하고 남동측 63스퀘어와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단지 내부에는 십자형(+)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한강변과 주변 단지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단지를 통과하며 한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공공의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한강으로 직접 연결되는 입체보행교를 설치해 공공보행통로와 더불어 열린 한강 접근 체계를 완성한다. 폐쇄적 단지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한강을 쉽게 오갈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전환한다.
한강(여의동로) 변에는 문화공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이 한강 조망을 즐기고 휴식하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단순 주거단지가 아니라 지역 문화 거점으로 기능하도록 공공이 직접 지원하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노인복지시설인 데이케어센터도 설치한다. 입주민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함께 이용하며 지역사회 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부에는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경로당,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한다. 입주민은 물론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생활공간으로 조성한다.
여의도 시범 재건축은 사업시행계획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2029년 착공 예정이다. 서울시는 금번 통합심의에서 지하 공사 시 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하 구조체 라인 단순화 등을 주문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여의도 대표적인 대단지인 시범아파트가 한강과 어우러진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며 "신속한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고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주거환경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북가좌6구역 재건축, 불광천변 1953가구 주택공급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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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가좌6 조감도 [제공=서울시] |
서울시는 제1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북가좌6구역 재건축에 대한 건축·경관·교통·교육·공원·환경·재해 7개 분야를 한번에 통합 심의해 '조건부 의결'했다.
대상지는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대로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3개의 노선이 지나가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불광천변에 위치하고 교통이 양호한 지역이다. 2014년 정비구역이 지정된 이후 2024년 6월 변경 결정된 정비계획을 토대로 사업시행을 위한 통합심의(안)을 수립했다.
이번 사업은 16개동, 지상 34층 규모로 총 1953가구(임대주택 243가구 포함) 공동주택을 공급한다. 불광천변에는 지역 주민의 다양한 여가활동과 휴식을 제공할 문화공원을 조성하며 공원 하부에는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공영주차장을 함께 만든다.
주동을 다양한 층수·입면·형태로 디자인해 창의적인 도시경관을 창출하고 열린 공간과 지역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할 수 있도록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지역과 상생하는 단지로 조성한다.
단지 내에는 불광천에서 북가좌 초등학교로 이어지는 통학로, 문화공원에서 응암로까지 연결되는 커뮤니티 가로로 보행환경을 개선해 중앙광장과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 개방시설을 집중 배치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단지 서측 불광천길과 남측 응암로변 도로에는 연도형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경계를 허물고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금번 통합심의에서 남측 주출입구의 교통체계를 보완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북가좌동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주민의 삶의 개선과 지역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