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2+2년 계약 후 옵트아웃 선언
보상 필요없는 즉시 영입 카드로 인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두산 핵심 불펜이었던 오른손 투수 홍건희(33)가 잔류 계약 대신 새로운 선택을 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고, 시장의 판단을 다시 받기로 했다.
두산 구단은 17일 "홍건희가 계약 중 포함된 옵트아웃(계약 파기) 조항을 사용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건희는 향후 2년 15억 원 규모의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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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건희. [사진=두산] |
홍건희는 2024년 1월 첫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2+2년 최대 24억5000만원에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에는 '2년 뒤 선수 옵션 권리' 조항이 붙어 있었다.
KBO 규정에 따르면 홍건희는 FA가 아니라 자유계약 신분으로 분류된다. 방출 등으로 계약이 끝난 선수에게 적용되는 신분으로, 영입 시 보상금이나 보상 선수 부담이 없다. 불펜 보강을 원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즉시 협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이다.
하지만 홍건희의 올해 성적은 아쉬움이 컸다. 그는 2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6.19로 흔들렸다. 반면 지난해에는 65경기 4승 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73의 성적을 거둬 두산 필승조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488경기 27승 48패 58세이브 55홀드 평균자책점 4.92. 꾸준히 많은 이닝을 소화해온 불펜형 자원이면서, 세이브와 홀드를 모두 맡아본 경험이 있어 활용 폭이 넓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