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동·오치1동 주민총회 불참…더현대 광주 신축공사 착공식 참석 예정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내년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앞두고 '백댄서 논란' 이후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며 자숙 모드에 들어갔다.
문 청장은 당초 지역 곳곳의 행사를 챙기며 주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려 했으나, 예상치 못한 악재로 악재를 만나 운신의 폭이 좁아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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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인 광주 북구청장 [사진=광주 북구청] |
18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문 청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난 주말부터 외부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며 사실상 '거리두기'에 나섰다.
문 청장은 애초 일정에 따라 지난 15일 신용동·풍향동·문흥1동 주민총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소통할 계획이었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불참을 결정했다. 같은 날 비엔날레광장에서 열린 'G팝 페스티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오후 매곡동 주민총회와 오는 19일 예정된 오치1동 주민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부구청장이 일정을 대신 소화한다.
다만 오는 20일 열리는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 신축공사 착공식에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 관계자는 "외부 일정 정상화 시점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사회 한 인사는 "백댄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지방선거 레이스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라며 "주민총회에 나섰다가 봉변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논란은 지난 6일 문 청장이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 현장에서 여성 간부 공무원 8명을 백댄서로 세우고 무대에 오른 데서 비롯됐다. 당시 여성 공무원들은 공무 출장으로 참여했으며, 선글라스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응원 도구를 흔들며 춤을 췄다.
이를 두고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고, 조직 내 위계적 문화가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북구는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행사였으며, 공무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bless4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