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공백 뚫고 신인왕…안현민 "두려움 느끼는 후배들에게 희망"
디아즈 "MVP 활약한 시즌…그러나 폰세와 경쟁한 것 만으로도 영광"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메이저리그 복귀요? 아직 에이전트와 구체적 대화를 나눈 게 없어요. 당장은 육아에 전념하고 있어요."
2025시즌 KBO 무대를 평정한 코디 폰세(한화)는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유효 투표 125표 가운데 96표(76%)를 획득, 23표를 받은 르윈 디아즈(삼성)를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내년 행선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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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코디 폰세가 24일 KBO 시상식에서 MVP 트로피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사진=KBO] 2025.11.24 zangpabo@newspim.com |
정규시즌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싹쓸이하고 MVP까지 거머쥔 폰세는 최근 SNS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팔로우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폰세는 "자이언츠를 팔로우한 건 15년 전부터다. LA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여러 팀을 다 팔로우한다. 괜한 루머가 나온 것 같다"며 소문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키우는 게 최고의 축복"이라며 화제를 돌렸다. 폰세는 최근 첫 딸을 출산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은 끝내 아쉬움으로 남았던 모양이다. 마지막 등판 후 대전 구장 마운드 흙을 챙긴 행동에 대한 해명도 했다. 그는 "이별 신호가 아니다. 일본에서 뛰던 시절에도 하던 행동이다. 추억을 간직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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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t 안현민이 24일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KBO] 2025.11.24 zangpabo@newspim.com |
신인왕 안현민(kt)은 수상 소감에서 군 복무 시절의 불안함을 떠올렸다. 그는 "현역으로 군대 가면 경력 단절이 두려워진다"며 "저도 똑같았지만 '전역 후 다시 뛸 수 있다'며 마음을 추스렸고, 그게 올해 버팀목이 됐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8월 슬럼프(타율 0.234)로 흔들렸지만, 마지막 한 달을 타율 0.344로 버티며 신인왕 경쟁을 마무리했다. 옆에 있던 폰세가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이 무엇이냐"고 묻자, 안현민은 장난스레 "폰세에게 친 홈런"이라고 답해 분위기를 띄웠다.
해외 진출을 묻는 질문에 안현민은 "MVP는 모든 선수가 꿈꾸는 자리이다. 지금 당장은 해외 진출을 말할 때가 아니다. KBO에서 최고임을 먼저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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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홈런 타점 장타율과 수비상까지 4관왕을 차지한 르윈 디아즈. [사진=KBO] 2025.11.24 zangpabo@newspim.com |
외국인 타자 최초의 50홈런, 사상 최다 타점(158개) 신기록을 썼지만 폰세에게 밀린 르윈 디아즈(삼성)는 담담했다.
그는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폰세도 대단했다. 경쟁한 것만으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디아즈는 처음 참석한 KBO 시상식에 대해 "선수라면 꼭 누려야 할 자리"라고 표현하며, 삼성과 재계약 여부에 대해선 "좋은 결과가 나오면 팬들에게 직접 알리겠다"고 말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