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중국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많은 다양한 참모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수출 허용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신 H200 AI 칩의 대중(對中) 판매 문제를 초기 단계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이어 나온 언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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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 나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
미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의 첨단 AI 칩 확보가 군사·안보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의 고성능 칩 수출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미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오히려 중국 업체들의 기술 국산화를 촉진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미국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도록 하면서도 국가 안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두 가치 간 최적의 균형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은 미·중 기술 경쟁 구도와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과 엔비디아가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