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35년 정치 인생을 담은 책을 출간하며 정계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유철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다시, 국민속으로' 출간 기념회를 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서청원·이인제·황우여 등 원로 정치인이 출간 기념회에 참석하거나 동영상으로 축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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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 2025.10.29 leejc@newspim.com |
원유철 전 대표는 회고록에서 35년 정치 인생 중 결정적인 장면을 소개하고 소회를 담았다. 첫번째 장면으로 28세에 경기도의회 최연소 광역의원에 당선된 때를 꼽았다. 7777표를 얻어 당선된 원유철 전 대표는 '777표의 기적'이라며 "정치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풀뿌리 정치 상징적 장면"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장면으로는 1996년 치러진 15대 총선을 꼽았다. 당시 신한국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원유철 전 대표는 경기도 평택시 갑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 현역 국회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언론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날'로 평가했다. 원유철 전 대표는 공천 탈락 후 자원봉사자 3000명이 만든 '무소속 시민혁명'이었다고 회고하며 '원유철 정치 스타일'을 규정한 순간이라고 풀어냈다.
세번째 장면으로는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았을 때 연평도 포격전, 천안함 피격 사건, 아덴만 여명작전 지원 등 최전선에서 대응하며 국가안보를 총괄했던 점을 꼽았다. 원유철 전 대표는 자위적 핵무장과 핵추진 잠수함 필요성을 공개 선언해 '핵유철'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네번째 장면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점을 꼽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원유철 전 대표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를 맡았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하며 지도부가 물러나자 원유철 전 대표는 당시 당 상황을 수습하며 보수 재편 중심에 섰다.
원유철 전 대표는 다섯번째 장면으로 삼성 평택캠퍼스를 유치한 점을 꼽았다. 원유철 전 대표는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삼성 간 논의를 조율하며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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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제공] 2025.11.26 ace@newspim.com |
여섯번째 장면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꼽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당시를 묘사한 원유철 전 대표는 "정치의 비장함과 책임을 동시에 깨달은 순간"이라고 적었다.
일곱번째 장면은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미국에서 공부하며 정치적 성찰을 했던 점을 꼽았다. 원유철 전 대표는 당시 "패배는 쉬는 시간이 아니라 더 크게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소회했다.
여덟번째와 마지막 장면으로 옥중에서 대선 캠프 상임고문 위촉장을 받은 상황, 평택시민회 회장으로 추대돼 정치에 복귀한 장면이 꼽혔다.
지역 봉사와 민생 해결 활동을 재개한 원유철 전 대표는 "다시 국민 속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의로 책을 마무리했다.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