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도 조별리그 피해... FIFA 랭킹 1~4위 월드컵 4강 가야 만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 윤곽이 드러나면서 한국의 대진 시나리오가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한국시간) 포트 배정과 32강 토너먼트 방식을 공개했다. 한국은 예고된 대로 포트2에 포함됐다.
가장 큰 변화는 토너먼트 대진이다. FIFA 랭킹 1~4위가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할 경우, 이들은 최소 준결승에 가야 맞붙는다.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가 그대로 1위를 지킬 경우 서로의 길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 강팀끼리 초반 라운드에서 충돌해 조기 탈락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2025 클럽월드컵에서 먼저 적용된 방식이 이번 월드컵에도 이어진다.
![]() |
| 북중미 월드컵 포트 배정 결과. [사진=FIFA] |
포트 분배가 완료되면서 한국의 조 추첨 현실도 명확해졌다. 22위를 유지하며 포트2에 자리한 한국은 일본, 이란, 호주 등 아시아 주요 경쟁국과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등 강호들을 조별리그에서 피하게 됐다. 첫 번째 과제는 포트1이다.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브라질 등 우승 후보가 밀집한 가운데 개최국 캐나다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카드로 평가된다. 미국 역시 지난 9월 원정에서 승리했던 기억을 고려하면 부담이 덜하다.
포트3도 만만치 않다. 엘링 홀란드를 보유한 노르웨이, 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가 눈에 띄는 강팀이다. 반면 파나마, 스코틀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편이다. 다만 대륙 안배 규정에 따라 아시아 팀과는 조가 겹치지 않는다. 포트2와 비교해도 가볍지 않은 구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트4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요르단, 카보베르데, 가나,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가 먼저 들어갔다. 유럽 플레이오프 4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자 2팀이 추가된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나 덴마크가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최악의 조가 형성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대회는 48개국이 1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각 조 1·2위와 3위 중 상위 8팀이 32강에 오른다. 조추첨은 12월 6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사상 첫 포트2 배정을 바탕으로 조별리그 유리한 기반을 확보했지만 포트3·포트4에 강팀이 많아 실제 대진 결과에 따라 체감 난도는 달라질 전망이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포트 배정 결과
▲ 포트1 =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 스페인(1위) 아르헨티나(2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4위) 브라질(5위) 포르투갈(6위) 네덜란드(7위) 벨기에(8위) 독일(9위)
▲ 포트2 =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한국(22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
▲ 포트3 =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 포트4 =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