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삼성전자 정기 인사, 조용했지만 방향성은 분명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폭 교체 없이 기술·지원라인만 선별 조정
'연속성+전략 변화' 두 축이 만난 인사 기조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연말 정기 인사는 예상보다 조용했다. 정현호 부회장의 용퇴와 사업지원TF의 '실' 승격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돌았지만, 결과적으로 인사 폭은 크지 않았다. 이재용 회장은 조직을 크게 흔들기보다는 기존 흐름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는 안정에 방점이 찍힌 인사였지만, 기술 조직을 중심으로 한 일부 변화에서는 앞으로의 방향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는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다. 숫자만 놓고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단출하다. 특히 상징성이 큰 사업부장 교체는 없었다. 반도체를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은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직을 그대로 맡았고, 노태문 사장은 직무대행 딱지를 떼고 DX부문장·대표이사로 자리만 정식화됐을 뿐 추가 승진은 없었다. 시장에서 거론돼 온 '부회장 승진'까지는 가지 않은 것이다..

김정인 산업부 기자

이런 선택에는 나름의 배경이 있다. 반도체는 3년 만에 회복 흐름을 타고 있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사업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 경기와 수요가 출렁이는 상황에서 '교체'보다 '연속성'이 더 유효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수가 바뀌는 인사보다 일을 해온 체제를 계속 믿고 맡기는 쪽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삼성 내부 한 관계자의 표현을 빌리면 "방향을 확 바꾸기보다는 현재 흐름을 지켜보는 선택"라는 말에 더 가깝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단순히 '안정 중심'으로만 단정지을 수는 없다. 기술 조직은 분명 달라졌다.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에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출신인 윤장현 사장이 배치됐고, 반도체 미래기술을 맡는 SAIT 원장에는 나노·양자 분야 석학인 박홍근 사장이 임명됐다. 사업 조직은 그대로 두되, 미래 기술을 담당하는 핵심 인력은 새롭게 구성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AI 기반 사업 전환' 구상의 중심축을 다듬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전면 쇄신보다 기조를 유지한 인사"라고 평가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기술 조직만큼은 선제적으로 재정비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두 견해 모두 일리가 있다. 본체는 그대로 두되, 그 위에서 새로운 방향을 잡는 축은 새로 정비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안정과 변화가 동시에 드러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또 하나 주목되는 변화는 사업지원실의 성격이다. 정현호 부회장 체제에서 TF 형태로 운영되던 조직이 올해 정식 '실'로 승격되면서 상시적 역할을 갖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에 다시 컨트롤타워가 생겼다"는 해석을 내놓지만, 과거 미래전략실과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 대관·정책 기능을 맡지 못하고 전자 계열 중심으로만 움직이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부에서 느끼는 온도는 조금 달라졌다는 말이 나온다. 박학규 사장이 상시 조직의 수장을 맡게 되면서 이전보다 현장을 더 촘촘하게 들여다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몇몇 임직원들은 "보다 더 엄격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낸다. 조직 전반이 이전보다 긴장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종합하면 이번 인사는 겉으로는 조용했지만, 방향성은 분명했다. 사업부장 등 현장 라인은 그대로 유지해 흐름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기술·연구 조직과 경영지원 축은 새 구성을 통해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사업지원실을 통해 조직을 보다 타이트하게 운영하려는 기조가 자리 잡았고, 노태문·전영현 투톱 체제에서는 각각 세트와 반도체 사업의 속도를 더 끌어올리려는 의지가 읽힌다.

급격한 전환보다 필요한 지점만 조정하는 방식은 삼성전자가 당장 큰 구호보다 사업의 기본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데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 큰 변화가 있다면 이는 이번 인사의 연장선 위에서 서서히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