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인건비 보전, 신규채용 확대 요구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이 다음 달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공사 내 최대 노조인 제1노조가 예고한 파업 날짜와 같아 연말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MZ 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는 26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직원의 목소리를 계속 외면한다면 다음 달 12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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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통공사의 MZ 노조인 올바른노조 [뉴스핌DB] |
올바른노조는 정책 인건비 보전과 지하철 운영을 위한 신규 채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공공기관에는 보수 총액 한도 내에서 각 기관이 인건비를 집행하는 총인건비제가 적용되는데, 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늘어난 근무시간으로 인한 보수는 이와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불꽃축제나 드론쇼 등 시책사업, 노선 연장에 따라 추가되는 인건비 등 정책 인건비를 직원들의 임금 인상분에서 해결하라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년퇴직 등으로 올해 부족한 인원이 1000명이 넘는데 200여 명만 채용하면 공사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며, 최소한의 안전조차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공사는 3개 노조와 개별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1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와 2노조인 한국노총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3노조인 올바른노조다. 세 노조 모두 임금·단체협상 관련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중지됐고, 쟁위행위도 찬반투표에서 가결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앞서 1노조는 전날 "임금 후퇴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다음 달 12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2노조도 다음 달 중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