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 RE100 중심지로 거듭나다

기사입력 : 2025년11월30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11월30일 12: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화호 조력발전소, RE100 중심지 탈바꿈
세계 최대 규모…연간 50만명분 전력 생산
민간기업에 재생에너지 공급…탈탄소 지원

[안산=뉴스핌] 나병주 기자 = 경기도 안산의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RE100(재생에너지 100% 이용)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30년 전만 해도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시화호가 어떻게 환경 보존의 대명사로 변신할 수 있었을까.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시화호 조력발전소 전경 [사진=한국수자원공사] 2025.11.28 lahbj11@newspim.com

◆ 바닷물로 전기를 만드는 곳, 조력의 힘을 보다

27일 오전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운영하는 시화호 조력발전소에 도착했다. 이동 중에 내린 갑작스러운 비바람이 마치 손님을 맞이하듯 거세게 몰아쳤다.

거친 인사를 뚫고 건물에 들어서자 은은히 깔려 있는 고소하면서도 이상한(?) 냄새가 가장 먼저 인상 깊게 다가왔다. 낯설면서도 왠지 모르게 익숙한 냄새의 정체를 고민하며 이동했다.

1층의 한 구석에는 상황실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바다와 호수의 수위, 발전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발전소를 관리하고 있었다. 거대한 상황실 모니터가 마치 방송국 조정실을 보는 듯했다.

[안산=뉴스핌] 나병주 기자 =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시화호 조력발전소 상황실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2025.11.28 lahbj11@newspim.com

이 중 가장 핵심은 호수의 수위였다. 호수의 수위가 해수면 대비 -1미터(m)를 넘어가면 인근 지역이 침수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항상 면밀히 관리 중이다. 이 때문에 발전 방식도 밀물 때 바깥에서 밀려온 바닷물을 호수로 유입할 때 발생하는 수위차를 통해 발전하는 '단류식 창조발전' 방식을 택하고 있다.

발전시설을 보기 위해 건물 지하 관람실로 내려가자 처음부터 맡았던 냄새가 더욱 진해졌다. 냄새의 정체는 발전기 내부에서 폐사한 어패류였다. 그제야 바닷가에 놀러 가면 부두 근처에서 종종 맡았던 냄새였음을 깨달았다.

이동희 수자원공사 시화조력관리단 운영부장은 "어패류 사체가 쌓이면 발전기 운용에 지장을 줘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지만, 이 냄새만큼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산=뉴스핌] 나병주 기자 =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시화호 조력발전소 지하에 발전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2025.11.28 lahbj11@newspim.com

발전시설 내부에 수위를 표시하는 눈금이 눈길을 끌었다. 관람실이 약 3.1m 높이에 위치했는데, 낙차가 클 때는 5m까지 물이 차 마치 아쿠아리움 같은 광경을 볼 수 있을 듯했다.

발전소 바로 옆에는 25층 높이의 '달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비 오는 날에도 세차게 물살을 뿜어내고 있었다. 거센 비와 저 멀리 보이는 '접근금지' LED 전광판의 조합이 괜스레 장엄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망대엔 많은 시민이 찾아 전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동행한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곳이 유명한 '노을 맛집'이라고 귀띔해줬다.

[안산=뉴스핌] 나병주 기자 =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시화호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력발전소 전경 2025.11.28 lahbj11@newspim.com

◆ '죽음의 호수'에서 RE100 중심지로…시화호의 기적

시화호는 1994년 농·산업용수 확보와 공업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방조제를 건설하며 생긴 인공호수다. 그러나 담수호로 만들어진 시화호는 당시 심각한 수질 정체 현상으로 인근 환경을 오염시켜 큰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정부는 '시화호 수질개선대책'으로 시화호를 해수호로 전환, 조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2011년 조력발전소가 준공돼 가동을 시작한 이후, 시화호는 이제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하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국내 유일이자 세계 최대 용량을 자랑한다. 25.4MW(메가와트)의 발전기 총 10대가 설치돼 있으며, 매년 총 50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인 552GWh(기가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 부장은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조력발전소다. 영국 리버풀이 추진하고 있는 '머지 조력발전소'도 우리를 벤치마킹하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안산=뉴스핌] 나병주 기자 = 이동희 한국수자원공사 시화조력관리단 운영부장이 27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시화호 조력발전소에서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5.11.28 lahbj11@newspim.com

수자원공사는 이제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중심으로 산업계를 도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국내 산업계는 현재 RE12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지난해 5월 삼성전자와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PPA는 공급자와 일정 기간 동안 전력을 고정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계약 형태로, 기업들이 주로 선호한다.

수자원공사는 2030년까지 수상태양광 6.5GW, 수열 1GW 등 총 8.5GW 규모를 추가 개발해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이에 앞장선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재생에너지 생산은 물론 수질 문제도 해결하며 일석이조의 성과를 창출한 대표 혁신 사례"라며 "2030년까지 원전 10기 규모의 물 에너지를 지속 개발해 국가 에너지 대전환 선도와 함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ahbj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