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선물 거래 '정상화'… 냉각 쇼크 딛고 시장 반등 시동
멈췄던 S&P·나스닥 선물, 재개 직후 '상승 폭 확대'
CME 주가 하락 속, 샌디스크·틸레이 개별 종목 희비 교차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CME 그룹의 데이터센터 냉각 장애로 중단됐던 미국 주요 지수 선물 거래가 28일(현지 시각) 오전 재개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미 동부 시간 오전 9시 5분(한국시간 오후 11시 5분)기준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보다 11.00포인트(0.16%) 오른 6839.00을 기록했다. 나스닥100 선물도 81.00포인트(0.32%) 상승한 2만5383.25에 거래 중이다. 다우 선물은 55.00포인트(0.12%) 전진한 4만7545.00을 가리켰다. 이는 거래 중단 직전 시점보다도 상승 폭을 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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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 11월은 '기술주 쇼크'… AI 수익성 의문 속에 월간 하락 위기
전문가들은 평소보다 거래량이 현저히 낮은 추수감사절 다음 날 단축 거래일(오후 1시 마감)에 장애가 발생해, 거래 재개 후 단기적인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으며,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거래를 재개하지만, 월간 기준으로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달 주요 지수의 하락세를 이끈 것은 단연 기술주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향후 수익성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의구심이 커지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수요일(26일) 종가 기준으로 주간 2% 하락하며 7개월 연속 상승 마감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소폭이지만 주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6개월 연속 상승 마감을 눈앞에 두고 상승세를 멈출 위기에 놓였다.
◆ '지나친 하락'에 베팅... 연말 랠리 기대감 고조
하지만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감도 감지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의 조정 국면이 "매수 기회"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들은 "시장의 과도한 반응으로 가치가 하락한(unduly punished)" 기술주들이 "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연말에 있을 '산타 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러한 낙관론은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의 S&P 500 지수 목표가 상향 조정으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JP모간, 모간스탠리, 도이체방크 등 복수의 IB들이 S&P500의 연말 혹은 내년 목표치를 줄줄이 상향하면서 시장의 강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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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500 시세(보라색)과 200일 이동평균선(파란색) 5년 추이 [자료=코이핀] |
JP모간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전략가는 2026년 말 7500포인트를 제시하며 사실상 약세론을 철회했고, 도이체방크는 AI 투자에 힘입어 8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는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모간스탠리(7800포인트)와 바클레이(7400포인트) 역시 견조한 이익 성장과 AI 확산을 근거로 현 수준 대비 11~14%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하며, 향후 미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를 선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샌디스크(NASDAQ:SNDK)는 이날부터 S&P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4% 이상 급등했다.
반면 ▲틸레이 브랜즈(TLRY)는 1대 10 역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하며 12% 급락했다. 거래 시스템 마비 사태를 겪은 ▲CME그룹(CME) 주가가 장전 거래에서 0.7%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전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한 뉴욕 증시는 이날 동부 표준시 오후 1시에 평소보다 일찍 마감될 예정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