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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결심의 힘, 삶을 바꾸는 의지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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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상 변호사 (주식회사 그레이스 CFO, 이사)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는 늘 바쁘다. 회의, 메시지, 일정이 하루를 가득 채운다. 그러나 하루가 끝날 무렵,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오늘 무엇을 이루었는가?"

바쁘게 산다고 해서 '의미 있게' 사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세상이 정한 속도에 휩쓸린 채, 자신이 삶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잊곤 한다.

[서울=뉴스핌] 황칠상 변호사 [사진 = 본인]

진정한 변화와 성장은 '결심'에서 시작된다. 결심은 단순한 마음의 동요가 아니라 "이제는 흘러가는 대로 살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그것은 방향 없이 흔들리던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삶의 키를 잡는 순간이다. 결심이 없는 인생은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는 낙엽과도 같다.

역사를 돌아보면, 위대한 변화는 한 사람의 결심에서 출발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결심으로 인권의 물결을 일으켰고, 넬슨 만델라는 27년의 옥중에서도 "용서는 복수보다 강하다"는 신념을 지키며 남아공의 미래를 바꾸었다.

한국 사회에서도 결심이 역사를 움직였다. 1970년대 초 정주영 회장은 조선업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조선소를 짓겠다는 파격적인 결심을 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그는 500원짜리 지폐 속 거북선 그림을 근거로 "우리 조상들은 이미 400년 전에 철갑선을 만들었다"고 설득했다. 그의 결심은 결국 울산 조선소를 현실로 만들었고, 대한민국이 세계 1위 조선 강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도 결심하는 자에게는 가능성으로 바뀐다.

그러나 결심은 결코 쉽지 않다. 좋은 결심일수록 더 큰 저항이 따른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회복력(resilience)이다.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는 '그릿(Grit)'에서 "끝까지 버티는 끈기가 재능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학 문제 하나를 끝까지 풀어내려는 아이가 결국 인생의 더 큰 도전도 이겨낸다는 연구는, 결심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훈련된 의지임을 보여준다.

영성가 브레넌 매닝(Brennan Manning)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신실함을 깨닫는다"고 했다.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만이 결심을 통해 더 단단해진다. 결심은 넘어지지 않는 데서가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데서 완성된다.

결심은 또한 선포되어야 한다. 가장 강력한 결심은 공개된 결심이다. 결심은 작은 비전이며, 비전이 세상에 공유될 때 책임과 동력을 만든다. 마하트마 간디가 "비폭력으로 독립을 이루겠다"는 결심을 인도 국민 앞에 선포했을 때, 그 말은 수천만 명의 결의를 불러일으켰다. 결심이 세상과의 약속이 될 때, 그것은 단순한 다짐이 아니라 역사로 남는다.
우리의 일상도 다르지 않다. 하루 10분의 운동을 결심하는 것,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겠다는 결심, 팀의 회의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결심 등 작은 결심들은 삶과 조직을 바꾸는 출발점이 된다. 큰 변화는 언제나 작은 결심에서 자란다.

물론 결심에는 희생이 뒤따른다. 익숙한 안락함을 내려놓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건희 회장은 "처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결심으로 안주 대신 변화를 택했고, 그 결단은 삼성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리더의 희생 없는 결심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이는 조직의 변화에서도, 개인의 성장에서도 동일하다.

시인 안도현은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뜨거운 사랑을 해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는 사랑의 언어이면서도, 뜨거운 결심으로 세상을 견디는 법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식지 않는 의지와 결심만이 차가운 현실을 이겨낸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중요한 것을 놓치곤 한다. 일정을 소화하느라, 요구에 대응하느라, 정작 내가 원하는 방향을 잃어버린다. 그러나 삶은 결심하는 자에게만 새로운 길을 허락한다.

결심은 단순한 마음가짐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바꾸는 능력이며, 의지의 근육이다. 오늘 우리는 어떤 결심을 하겠는가? 그 결심이 내일의 나와 우리 조직, 나아가 이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답은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결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황칠상 변호사(주식회사 그레이스 CFO, 이사)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세아
대신증권 FICC구조화, 전략지원실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 PDF운용본부 (Private Debt Fund)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부, 상품관리부
현재: 주식회사 그레이스 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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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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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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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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