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상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부천 하나은행이 만년 꼴찌 불명예를 딛고 1라운드 공동 선두에 뛰어올랐다.
하나은행은 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 홈 경기에서 60-49로 승리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4승 1패로 우승 후보 청주 KB국민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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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하나은행 센터 진안(뒤)이 1일 BNK와 부천 홈 경기에서 점프슛을 하고 있다. [사진=WKBL] 2025.12.01 zangpabo@newspim.com |
BNK가 전반을 30-29 리드로 마쳤지만, 하나은행은 팽팽하던 승부를 4쿼터 돌입과 동시에 13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흐름을 가져왔다. 반면 BNK는 마지막 쿼터에 5득점에 그치며 흐름을 뺏겼다.
하나은행은 진안이 20점 11리바운드, 이이지마 사키가 14점 7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BNK는 박혜진이 13점, 안혜지가 12점, 이소희가 11점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시즌 하나은행 지휘봉을 잡은 이상범 감독은 지난달 17일 데뷔전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대승을 거머쥐며 기대감을 키웠다. 당시 하나은행은 우리은행을 66-45로 완파했다. 그때부터 이번 BNK전까지 이어진 흐름은 단지 운이 아니라 조직적 준비의 결과였다. 외국인 자원 보강, 스태프 쇄신, 공수 밸런스 재정비 등 '이상범 매직'의 밑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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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이 1일 BNK와 부천 홈 경기에서 경기 중 코트를 향해 분주하게 주문을 내고 있다. [사진=WKBL] 2025.12.01 zangpabo@newspim.com |
하지만 아직 남은 과제도 있다. 이날 승리는 두 자릿수 리드이긴 했지만 전체 득점은 높지 않았다. 앞으로 상대가 집중 수비를 펼쳤을 때 얼마나 꾸준히 득점을 뽑아낼지, 공격 효율을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외국인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만큼 체력 관리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어떤 밸런스를 구축할지도 중요해 보인다.
이상범 감독은 여자프로농구(WKBL) 무대를 잘 아는 베테랑이다. 남자 리그 KBL에서 다져온 전술과 조직력을 여자농구로 가져왔을 때, 어떤 변화를 만들지 많은 이들이 주목해왔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조직력과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하나은행은 상위권 경쟁은 물론 우승권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