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핌] 남정훈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을 꺾고 상위권 도약 기회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2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원정 경기에서 쉐론 베논에반스(등록명 베논)와 신영석의 맹활약으로 KB손해보험을 세트 점수 3-0(25-23 28-26 25-19)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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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한국전력 선수들이 2일 열린 KB와의 경기에서 점수를 따낸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2.02 wcn05002@newspim.com |
이로써 6승 5패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승점 17로 OK저축은행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또 지난달 11일에 펼쳐진 1라운드 1-3패배를 안겼던 KB손보에 설욕했다.
반면 2위 KB손보는 한국전력에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 7승 5패(승점 21)로 선두 대한항공 추격 기회를 놓쳤다.
베논이 블로킹 포함 양 팀 최다 16득점을 올렸고, 김정호가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6득점,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10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한국전력의 공격 축인 베논이 폭발했다. 5-5에서 시작된 랠리에서 베논은 백어택을 시작으로 블로킹, 오픈 공격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단숨에 8-5 리드를 만들었다. KB손보가 비예나와 야쿱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며 18-18까지 추격했지만, 한국전력은 상대 리시브 흔들림과 세터 황택의의 패스 난조를 틈타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24-23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중요한 순간 다시 베논의 퀵오픈이 터지며 1세트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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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한국전력의 베논이 2일 열린 KB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2.02 wcn05002@newspim.com |
2세트는 한 치 양보 없는 접전이었다. 초반부터 두 팀은 1~2점 차 범위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13-13 동점에서 갈렸다. 야쿱의 공격 범실을 기점으로 한국전력은 베논·에디·서재덕이 연달아 블로킹을 잡아내며 19-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블로킹 라인이 살아나자 공수 전환 속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러나 KB손보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7-22의 열세 상황에서 베논의 범실, 차영석의 블로킹, 비예나의 백어택 폭발로 한때 24-24 듀스까지 끌고 가며 끝까지 승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야쿱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다시 KB가 흔들렸고, 결국 신영석이 야쿱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8-26으로 한국전력이 또 한 세트를 챙겼다.
3세트 또한 초반에는 접전 양상이 이어졌지만 11-11에서 경기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김정호의 시간차 득점으로 균형을 깬 뒤, 차영석의 범실과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15-12로 달아났다.
한번 리드를 잡은 뒤에는 오히려 한국전력의 경기력이 더 안정됐다. 김정호가 백어택과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키웠고, 상대 범실까지 겹치면서 승부는 사실상 일찍 기울었다. 결국 한국전력은 25-19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완성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