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CFO·전 부사장, 유출 발생 후 불과 며칠 만에 지분 매도 '논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 핵심 전·현직 임원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최초 시점 직후 수십억 원대 보유 지분을 잇달아 처분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출 피해 정도가 약 3370만 계정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사고인 만큼, 매도 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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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337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유출에는 이름·전화번호·배송지 주소 등 신상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2차 피해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5.12.02 yooksa@newspim.com |
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Gaurav Anand)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쿠팡 주식 7만5350주를 주당 29.0195달러에 매도했다. 처분 금액은 약 218만6000달러(한화 약 32억원)이며, 이 같은 매도 사실은 같은 달 12일 공시됐다.
또 검색·추천 부문을 총괄했던 프라남 콜라리(Pranam Kollari) 전 부사장 역시 지난달 14일 사임한 직후인 17일 쿠팡 주식 2만7388주를 팔았다. 매도 금액은 약 77만2000달러(약 11억3000만원)이다. 공시 제출일은 지난달 18일이다.
각 임원들의 매도는 쿠팡이 "피해 사실을 최초 인지했다"고 밝힌 지난달 18일보다 앞서 이뤄졌다. 현 단계에서는 미공개 정보 기반의 '내부자 거래'로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실제 정보 유출이 발생한 시점이 지난달 6일인데 그 이후에 매도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사건 처리 과정에 따라 추가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의원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제출받은 침해사고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 계정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은 한국 시간 기준 지난달 6일 발생했다. 아난드 CFO는 해당 시점으로부터 4일 뒤인 지난달 10일 지분을 매각했으며, 콜라리 전 부사장은 사고 발생 직후 사임하고, 3일 뒤인 지난달 17일 보유 지분을 매도한 것이다.
쿠팡이 관계 당국에 피해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은 이보다 늦은 지난달 18일 오후 10시 52분이다.
쿠팡은 뒤늦게인 지난달 29일 유출 사실을 대중에 공개하며, 고객 계정 약 3370만 건의 이름·이메일·전화번호·주소·일부 주문정보 등 개인 정보가 외부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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