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4일…비상계엄의 불법성·민주주의의 소중함 다시 깨우치기 위해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대구의 한 동네책방이 12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모든 판매 책에 대해 12.3% 할인을 적용하겠다고 밝혀 화제이다. 주인공은 대구시 동구 율하동에 있는 인문서점 '책방아이'.
책방아이 송영우 대표는 이른바 내란사태라 불리는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당시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던진 시민들을 기억하기 위해 내란의 밤이 시작된 12월 3일을 따, 12.3% 할인을 고안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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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인문서점 '책방아이'가 비상계엄을 기억하기 위해 모든 책값에 대해 12.3%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사진=책방아이] 2025.12.03 yrk525@newspim.com |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3일 밤에서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이 이뤄진 4일 새벽을 기념해 할인 기간은 양일로 정했다. 이벤트 명칭도 '민주주의 책값 할인'이다.
송 대표는 페이스북에 그날의 소회도 소상히 밝혔다. 책을 펴내기 위해 교열 작업을 하다가 계엄 소식을 듣고 곧 출판의 자유도 빼앗기겠구나 싶어 두려웠으나 국회를 에워싼 용감한 시민들을 보고 용기를 내 끝까지 출판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책방의 단골 고객인 오규찬 시인은 "지역의 한 작은 동네 책방에서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시민들에게 재인지 시키고,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 깨우쳐준다는 데 그 발상이 기발하고도 의미가 크다"며 "책의 정신, 독서의 정신이 바로 이런 현실과 역사에 대한 올곧은 비판정신이 아니겠느냐? 그런 의미에서 서점의 존재 이유가 증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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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율하동 '책방아이'의 웹포스터[사진=책방아이] 2025.12.03 yrk525@newspim.com |
책방아이는 '책 읽는 마을 만들기'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이자 마을기업이다. 2017년 설립 이후 마을에서 북토크, 문화기획강좌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동네문화사랑방 역할을 해오고 있다.
yrk5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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