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4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4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과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는 3일 오후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공항에 나가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3년 4월 중국을 방문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프랑스를 방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은 2017년 프랑스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중국과 프랑스의 경제 협력이 논의된다. 프랑스는 중국 기업의 프랑스 투자 확대를 원하고 있으며, 중국은 유럽 시장 개방을 원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시장 개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일본 문제 등 지정학적 사안들도 논의된다. 프랑스는 중국이 러시아에 압박을 가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속히 종료되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러시아가 동의하는 평화협상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일 분쟁과 대만에 관련된 사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중국은 프랑스가 중일 분쟁 국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천명하고 2차 대전 전후 질서 유지를 강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프랑스는 내년 G7 회의 의장국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도 G7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을 초청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시 주석 초청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중국-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며,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5일에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시를 방문한다. 쓰촨 대학교 학생들을 만나고 판다와 관련된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왕이 정치국위원은 3일 베이징에서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을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프랑스 외무부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양국이 세계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되는 문제들에 대해 건설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공동의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무부는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국제적 위기, 세계 경제 불균형, 프랑스의 G7 의장국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국제적 안정과 다자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효율적인 대화가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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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지난해 5월 프랑스 남서부 오트피레네주(州)의 콜 뒤 투르말레의 한 레스토랑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곳은 마크롱 대통령의 외갓집이 있던 산골 마을이다.두 정상 부부는 이 곳에서 편안하고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여러가지 사안에 대한 소통을 진행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4.05.08 ys174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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