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누나, 화려한 재등장…민간까지 영향력 행사"
"대통령실, 대학 동아리 수준으로 운영되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이 4일 대통령실 인사청탁 의혹 문제를 두고 이른바 '김현지 실세론'을 부각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원조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조차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게 한 수 접고 인사 청탁을 해야 할 정도라면 그 위세가 어느 수준인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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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04 pangbin@newspim.com |
앞서 뉴스핌은 문진석 민주당 의원(원내운영수석부대표)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도중 홍성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를 회장으로 추천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주고받는 모습을 사진 촬영해 단독 보도했다.
문 의원의 인사 추천에 김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강)훈식이형이랑 (김)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변했다.
문 의원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7인회' 중 한 명이다.
이를 두고 송 원내대표는 "잠시 국민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애지중지 '현지 누나', 김 실장이 다시 화려하게 국민 앞에 등장했다"며 "최근 확인된 인사청탁 문자에서는 김 실장이 대통령실 핵심 실세로서 민간 협회장 인사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번 사안은 이재명 정권에서 대통령실의 고위 공직자와 여권의 핵심 당직자가 민간협회장 인사까지 관여하고 주무르고 있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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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04 pangbin@newspim.com |
계속해서 송 원내대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께서 '인사 청탁하다 걸리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셨다. 이번 사건은 공적인 인사 시스템을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끼리끼리 형님, 누나 부르면서 민간단체 인사까지 개입하는 인사 전횡이자 국정 농단의 타락한 민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실과 여당은 즉각 인사 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 바란다"며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발표하기 바란다. 국민들께서도 어떤 인물이 실제 협회장으로 낙점되는지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대학 동아리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민간단체라 정부 제청권도, 대통령 임명권도 없다. 그런 자리를 대통령실 비서관이 비서실장에게 추천한다는 것은 대통령실 민간 영역까지 인사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뜻"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양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가 대통령실의 인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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