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업체가 제조한 CPU(중앙처리장치)가 인텔과의 기술 격차가 1년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인 하이곤(하이광신시, 海光信息)이 자체 개발한 CPU인 C86-4G의 성능이 인텔이 지난해 출시한 CPU인 14세대 코어 i7-14700에 버금간다는 평가가 중국의 IT 전문 블로거들 사이에서 퍼져가고 있다.
중국의 IT 기업인 레이선(雷神)은 게임용 PC인 '헤이우스(黑武士)'를 지난달 출시했다. 해당 PC에는 하이곤의 CPU인 C86-4G가 탑재됐다.
해당 CPU는 16코어 32스레드로 설계됐으며, 32MB의 3단계 캐시가 장착돼 있다. 하이곤이 설계했으며, 중국의 파운드리(반도체 외주제작) 업체가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칩을 어느 파운드리가 몇나노 공정으로 생산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성능 테스트에서 해당 칩은 단일 코어와 다중 코어 성능에서 인텔의 i7-14700을 넘어섰으며, 렌더링 테스트에서도 i7을 능가했다.
이와 함께 하이곤이 만든 CPU는 실제 사용 중에서도 하드웨어 요구 사양이 높은 대작 게임을 안정적으로 구동시켰다. 블로거들은 실제 사용해보면 인텔 14세대 CPU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기존 중국 업체들이 만든 CPU가 성능 테스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실제 사용 과정에서 오류가 많이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하이곤의 CPU는 인텔과 AMD가 주도하는 X86과 호환된다. 이로 인해 하이곤의 CPU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를 구동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하이곤은 AMD로부터 X86 아키텍처 사용 권한을 구매했고, 이를 바탕으로 C86 아키텍처를 개발했다. C86 아키텍처는 중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현지 블로거들은 하이곤의 CPU는 획기적인 기술 혁신 성과라면서 중국과 인텔의 기술 격차가 1년 수준으로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이광신시는 중국과기원 산하 국영 반도체 기업인 중커수광(中科曙光)의 자회사로 2014년 톈진(天津)에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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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곤이 개발한 CPU 이미지 [사진=레이선] |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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