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확률 88%… "만장일치 어려울 듯"
해외 주요국은 금리 인상 베팅… 美는 최소 75bp 인하 예상
기업 실적·기술주 밸류에이션 주시… 브로드컴·오라클 강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선물 시장은 이번 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말 FOMC 회의를 앞두고 소폭 상승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10분 (한국시간 오후 10시 10분) 기준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보다 10.00포인트(0.15%) 오른 6888.25를 기록했다. 나스닥100 선물도 73.75포인트(0.29%) 상승한 2만5805.75에 거래 중이다. 다우 선물은 4만8018.00으로 거의 변함없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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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권거래소(NYSE) 근처의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연준 금리 인하 확률 88%… "만장일치 어려울 듯"
시장의 시선은 하루 뒤인 9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FOMC에 쏠려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88%에 달한다. 한 달 전 67%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인하 기대가 크게 강화된 셈이다.
지난주 뒤늦게 발표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보다 낮았던 점도 인하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는 FOMC 이전 공개되는 마지막 핵심 지표였다.
다만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일부 위원들이 비둘기파적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하게(sticky)' 유지되면서 매파적 시각 역시 완전히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만장일치 결정은 어려울 것"이라며 "4명 이상이 반대표를 던질 경우 1992년 이후 가장 큰 내부 분열"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결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내년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할 단서를 찾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의 핵심은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제시하는 2026~2027년 금리 전망"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지난 6월 점도표에서 제시된 2026년 말 정책금리 전망 중앙값이 3.375%, 2027년 말은 3.125%였던만큼, 이번 회의에서 이 수치가 조정되는지, 그리고 2026년 추가 인하 전망이 유지되는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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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 해외 주요국은 금리 인상 베팅… 美는 최소 75bp 인하 예상
글로벌 금리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본·캐나다·호주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이유로 2026년 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최소 75bp 인하가 예상된다. 시장은 이번 12월에도 25bp 인하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했다.
유럽 중앙은행들도 연준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위스국립은행(SNB)은 12일 정책 업데이트를 발표하고, 영란은행(BOE) 및 유럽중앙은행(ECB)은 18일 금리 결정을 공개한다. 일본은행(BOJ)은 19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 기업 실적·기술주 밸류에이션 주시… 브로드컴·오라클 강세
이번 주에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브로드컴, 오라클, 어도비, 코스트코, 룰루레몬 등이 차례로 결과를 내놓는다.
특히 10일 오라클, 11일 브로드컴의 실적이 투자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기업은 최근 AI 기업들의 과잉투자 리스크와 TPU 전환에 따른 패러다임 전환 논란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적뿐 아니라 향후 가이던스와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한다.
AI 투자 확대로 기업 부채 의존도가 높아지고 기업 인수합병(M&A)이 급증한 점도 올해 기술주 변동성을 키운 배경이다.
◆ 종목별 변동: 테슬라 하락·카르바나 급등
개장 전 거래에서 프리마켓에서 ▲브로드컴(NASDAQ:AVGO)과 ▲오라클(ORCL)은 각각 1.5~3% 상승했다. 데이터 인프라 기업 ▲콘플루언트(CFTL)는 IBM이 110억 달러 규모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27% 폭등했다.
중고차 플랫폼 ▲카바나(CVNA)는 S&P500 편입 소식에 9.2% 급등했다. S&P 글로벌은 CRH, 카바나, 컴포트 시스템즈 USA가 오는 22일부터 S&P500 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된다고 발표했다.
반면 ▲테슬라(TSLA)는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하향 조정하면서 개장 전 1.4% 내렸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