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원오 구청장 공개 칭찬에..."서울시장 염두에 두지 않았을 것"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공개적으로 칭찬한 데 대해 "대통령께서 특정인에게만, 특히 공직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분은 아니다"고 9일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의 스타일상) 우연히 기사를 보시고 이럴 때 칭찬을 해서 알려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서울시장 선거만 염두에 두고 저러지는 않으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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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1.26 yym58@newspim.com |
그는 "인간적으로는 저 소식을 접했을 때 의아스럽기도 하고 좀 당혹스러운 게 솔직한 마음"이라면서도 "대통령께서 그 전에도 어떤 사안을 너무 무겁게 접근하지 않고 재미와 재치 있게 접근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이번에도 이렇게 올리면 이후 파장이 클 것이라는 걸 깊이 생각하고 가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게시글로 인해 '정 구청장 밀어주기'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날 예정됐던 성동구 방문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께서 원래 오늘 성동을 오래전부터 방문할 일정이 있었는데 어제 글에 이어서 또 방문하면 특정한 사람에게 힘 실어주기라는 오해가 커질 것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이 대통령의 게시글을 두고 '선거 개입의 신호탄'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과거 박근혜 국정농단이나 윤석열, 김건희 공천개입 등 자기들이 그렇게 했으니 이 대통령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민주당은 자기들 정당 같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heyj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