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세미파이브에 대해 글로벌 AI 맞춤형 주문형 반도체(ASIC) 수요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설계 플랫폼 기업이라고 10일 평가했다. 세미파이브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1000~2만4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7080억~8092억원 수준이다.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2019년 설립된 AI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로, 반도체 설계 플랫폼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 사양에 최적화된 전용 칩을 설계·개발하는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오는 29일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요건)을 통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며,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용역 59.2%, 제품 8.6%, 기타 32.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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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파이브 로고. [사진=세미파이브] |
첫 번째 투자 포인트로는 AI ASIC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성이 꼽혔다. 글로벌 빅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들이 데이터센터 효율 향상을 위해 맞춤형 ASIC 도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AI 전용 칩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세미파이브는 빅테크 기업과의 개발경험,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기술, End-to-End 솔루션 등을 보유해 IP부터 양산까지 AI ASIC 생태계 전반에 걸친 파트너쉽과 고객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기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투자 포인트는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다. 회사는 칩렛(Chiplet)과 고급 패키징(어드밴스드 패키징) 설계 역량, 핵심 IP 내재화, 고성능 반도체 개발에 대응 가능한 플랫폼 설계 자산을 갖췄으며, 지역별 최적화를 통해 글로벌 설계 인력 운영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글로벌 14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했고, 추가로 59개사와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향후 일본 법인 설립과 미국·중국 내 영업 거점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공모 구조 측면에서 공모 희망가는 해외 비교 기업 평균 PER 46배(올해 반기 기준)를 세미파이브의 2026~2027년 추정 실적에 연 20% 할인율을 적용해 도출한 주당 평가가액 2만8413원 대비 15.5~26.1% 할인해 산정됐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7.0%인 1246만주(상단 기준 약 2990억원)로, 연구원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