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10일 오후 노사 막판 교섭을 앞둔 서울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이 11일 파업 시행을 재예고했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와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파업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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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9호선 여의도역의 출근길 시민 인파 [뉴스핌DB] |
9호선 2·3단계 구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하는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9호선 지부는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11일 오후 10시 30분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나서겠다고 했다.
노조 관계자는 "본교섭 전 실무진 선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공사측에서 타협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합의 도출 희망이 안 보여 파업 예고를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달라질 수 있지 않겠냐"면서도 "직원들 불만이 극에 달해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노조와 서울교통공사 교섭은 오후 2시 30분에 예정돼 있다.
하지만 노조와 공사 간 입장차가 워낙 극명해 양측이 합의를 도출하기까지는 난항이 예고된다.
주된 갈등 사항은 인력 충원 문제다. 노조는 지난해 서울시와 공사가 2025년도 인력 증원을 약속했지만 단 1명의 인력도 증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시 예산으로 '9호선 2·3단계 적정 인력 산정 조직진단'을 시행한 결과 197명의 증원이 필요하고 나왔다"며 "노조는 지난 파업에서 한 발 양보해 안전을 위한 최소 인력인 55명을 충원하기로 공사와 합의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이번에도 공사가 노조 측에 양보를 요구하면 노조는 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사 관계자는 "오후에 예정된 교섭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