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듀오를 앞세워 긴 부진의 고리를 끊어냈다.
우리카드는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20 25-17 26-24)로 승리하며 3연패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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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우리카드 선수들이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2.10 wcn05002@newspim.com |
이번 승리로 우리카드는 시즌 5승 8패(승점 15)를 기록하며 5위 OK저축은행(6승 7패·승점 18)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2라운드에서 5승 1패로 치고 나가던 한국전력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우리카드 승리의 중심에 역시 팀의 핵심 득점원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27점)와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22점)가 있었다. 특히 알리는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며 경기 흐름을 좌우했고, 미들블로커 이상현도 블로킹과 속공 등으로 총 9점을 보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전력은 외국인 공격수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에게 공격 비중이 지나치게 쏠렸다. 범실도 누적되며 스스로 리듬을 잃었다.
경기 초반은 한국전력이 완전히 주도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만 무려 블로킹 8개를 기록하며 우리카드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전진선은 홀로 5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네트를 장악했다. 20점 이후 집중력 싸움에서도 한국전력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우리카드는 범실 누적 탓에 19-25로 첫 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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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우리카드의 알리가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2.10 wcn05002@newspim.com |
그러나 2세트부터 우리카드는 경기 분위기를 되찾았다. 세트 초반부터 알리와 아라우조가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17-10까지 달아났다. 잠시 범실 여파로 4연속 실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아라우조의 백어택으로 다시 흐름을 잡았다. 김지한의 퀵오픈, 박진우의 속공까지 터지며 우리카드는 25-20으로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우리카드의 에이스들이 폭발한 시간이었다. 김지한이 퀵오픈으로 포문을 연 뒤, 알리·아라우조·이상현이 연속 득점을 쌓으며 초반부터 12-6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특히 알리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연속 서브에이스까지 기록, 25-17로 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4세트는 양 팀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 접전이었다. 23-21로 앞선 우리카드는 연달아 3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서브 범실로 천금 같은 기회를 얻었다. 이어 아라우조가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상대 베논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우리카드가 26-24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