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2027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오는 2026년 10월 31일 개막을 확정하며 또 한 번의 긴 여정을 준비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제22기 3차 이사회에서 새 시즌 운영안과 제도 변경 사항 등을 논의하고 주요 안건들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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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배구연맹 공인구. [사진 = KOVO] |
이번 이사회에서는 정규리그 개막일 및 종료일, 컵대회 개최지와 일정, 외국국적동포선수 제도 도입, 여자부 보수 체계 개편 등 굵직한 변화들이 한꺼번에 결정됐다. KOVO는 국제대회 일정과 리그 경쟁력 강화, 선수 수급 안정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시즌을 설계했다.
V리그 정규 시즌은 2026년 10월 31일에 시작해 2027년 4월 2일까지 이어진다. 이후 4월 5일부터 22일까지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며 남녀부 우승팀이 가려질 예정이다. KOVO는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 일정과 아시안게임 시기 등을 고려해 전체 시즌을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정규리그에 앞서 열리는 2026 KOVO컵은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다. 여자부가 10월 11~18일, 남자부가 19~25일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이사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여자부 외국국적동포선수의 신인 드래프트 참여 허용이다.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과거 한국 국적자이거나 현재 한국 국적자의 자녀로 외국 국적을 가진 선수라면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입단 후 6년 내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하며, 기한 내 국적 취득에 실패하면 선수 자격이 박탈된다.
각 팀은 시즌별 1명만 선발 가능하되 보유 한도는 최대 2명이다. 해당 규정은 2026-2027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부터 적용된다. KOVO는 "유소년·유망주 감소에 따른 선수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경기력 향상·흥행 강화 차원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했다"라고 강조했다.
여자부 보수 규모와 관련해서는 개인별 상한액(샐러리캡)을 낮추는 변화를 줬다. 구단 총보수 한도(샐러리캡 21억원·옵션캡 6억원·승리수당 3억원)는 유지하되, 특정 선수에게 고액이 집중되는 것을 막고자 개인 상한액을 기존 8억2500만원(연봉 5억2500만원+옵션 3억원)에서 5억4000만원(연봉 4억2000만원+옵션 1억2000만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기존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연봉은 그대로 보전된다.
아시아쿼터 역시 새 기준이 확정됐다. 2026-2027시즌부터 자유계약제가 적용되며 남자부는 1년 차 12만달러, 2년 차 15만달러를 상한으로 하고, 여자부는 1년 차 15만달러, 2년 차 17만달러를 상한선으로 뒀다.
2026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남녀부 통합 개최로 진행된다. 장소는 접근성을 고려해 유럽 지역인 체코 프라하로 확정됐으며, 일정은 5월 7일부터 10일까지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