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싱가포르 테마섹 벤치마킹"
"국부펀드, 상업적 베이스로 운영 기본 방침"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기획재정부가 11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밝힌 '한국형 국부펀드'의 운영 방식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 한국투자공사(KIC)와는 다른 형태로 운영한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업무보고 직후 열린 사후브리핑에서 "한국형 국부펀드는 국내 또는 해외에서 확장적으로 (투자)하고 싱가포르 테마섹처럼 자유롭게 민간 전문가들이 의사를 결정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날 구 부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 2026년 업무보고에는 국가전략분야 장기 투자 활성화를 위한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 추진 계획이 담겼다. 국부를 체계적으로 축적·증식해 미래세대로 이전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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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오후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
국부펀드는 내년 6월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운영 체제는 싱가포르 테마섹(Temasek)과 호주 퓨처펀드(Future Fund) 등 해외 사례를 벤치마크하겠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다만 2005년 설립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서 외화를 위탁받아 운용되는 KIC와는 다른 체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 구 부총리의 설명이다.
구 부총리는 "(싱가포르의) 테마섹은 2억 7000만달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3200억달러를 운영한다"며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도 처음에는 작은 세입·수입을 가지고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테마섹처럼 자유롭게 민간 전문가들이 의사결정도 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상업적 베이스로 운영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형 국부펀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 물납받은 그런 주식도 재원이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상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 국부펀드를 통한 해외기업 인수합병(M&A), 벤처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구 부총리는 "외국에 있는 좋은 회사는 미리 M&A도 하고, 국내에 있는 벤처에 투자도 해서 상장을 하게 되면 국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정부로부터 독립된 전문 운용체계 확립 ▲공공자산을 기반으로 한 투자형 구조 전환 ▲중장기 수익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 등이 될 전망이다.
한편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첨단전략산업은 지역, 지방 투자와 연계해 진행될 전망이다.
구 부총리는 "수도권 투자는 허용해주지만, 지방 투자도 같이 가야 지역 균형발전도 된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