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22차·수원 팔달1 등 정비사업 재개…지방 민간 도급도 활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년 전국에 약 9000가구에 달하는 주택을 공급하며 주택사업 정상화에 나선다.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 지연 등으로 공급 물량이 1000가구 대에 머물며 '공급 절벽'을 겪었으나, 내년에는 이를 7배 이상 늘리며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12일 현대엔지니어링 2026년 공급 계획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총 8905가구(오피스텔·생활형숙박시설 포함)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올해 공급 물량인 1246가구 대비 약 614% 급증한 수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주택 공급 실적은 최근 3년간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2023년 5978가구, 2024년 6434가구를 공급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왔으나, 올해는 건설 경기 악화와 선별 수주 전략 등이 겹치며 공급량이 전년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내년 목표치인 8905가구는 예년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그간 미뤄졌던 분양 물량을 대거 털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내년 공급은 수도권 정비사업과 지방 민간도급 사업이 쌍두마차로 이끌 전망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인 서초구 '신반포22차 재건축(160가구)'이 3월 분양의 포문을 연다. 이어 9월 '수원 권선1구역 재건축(440가구)', 10월 '수원 팔달1구역 재건축(1195가구)' 등 굵직한 수도권 도시정비 사업들이 대기 중이다.
지방에서는 대규모 민간도급 사업이 눈에 띈다. 9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공동주택 사업을 통해 196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광주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차(994가구)', 울산 'KTX 역세권 주상복합(734가구)'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과 생활형숙박시설 등 비아파트 상품 공급도 재개된다. 4월 성남 KT부지 오피스텔(189실)을 비롯해 11월에는 부산 민락동 생활형숙박시설(564실)과 충북 오송 KTX역 주거형 오피스텔(703실)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전체 공급 물량 중 아파트 외 상품(오피스텔·생숙) 비중은 약 20%(1816실) 수준이다. 다만 계획은 예상안으로 추후 변경될 수 있다.
dosong@newspim.com












